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1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펀드 설정잔액과 일임재산 계약고가 증가하면서 수수료수익이 늘어났다. 다만 펀드 설정잔액은 성장세가 둔화됐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14억원 대비 39억원(34.2%) 증가한 금액이다. 충당급 환입액 88억원 포함 순이익 146억원을 기록한 2015년과 비교해도 7억원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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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수익은 505억원으로 51억원(11.2%) 증가했다. 영업수익이 늘어난 데는 수수료수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수수료수익 4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401억원에 비해 54억원(13.5%) 늘어난 금액이다.
수수료 유형별로 보면 펀드운용보수와 투자일임 수수료 모두 증가했다. 펀드운용보수는 3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억원(8.7%) 증가했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105억원으로 24억원(29%) 증가했다.
투자일임 계약고가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외형 성장을 이어간 게 수수료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1조 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2785억원(14.6%) 늘어났다. 홀세일 영업에 주력 한 게 투자일임 계약고 증가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015년 이현 전 대표가 취임한 이후 기관투자가 대상 영업에 힘을 쏟아 왔다.
다만 펀드 설정잔액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설정잔액은 23조 8631억원으로 지난해 6258억원(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펀드 설정잔액이 2016년 한 해 동안 6조 6759억원(40.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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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설정잔액이 채권형펀드 위주로 이뤄져 있는 게 성장 둔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공사모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말 기준 7조 9426억원으로 총 자산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이다. 그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채권형펀드 영업에 주력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금리 인상 흐름이 본격화 되면서 채권형펀드 판매를 늘려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영업비용은 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7억원(2.3%)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억원(1.6%) 증가했지만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 등이 줄면서 전체 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익이 증가하긴 했지만 채권형펀드가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외형이 커진 것에 비해 수익성이 아쉬운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해외투자 자산을 늘려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수익성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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