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업체 '볼빅', 코스닥 입성 전 몸만들기 잇딴 자사주 소각, 기업가치 제고 행보…실적 개선 추세
민경문 기자공개 2018-03-22 13:44:2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1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컬러 골프공 1위업체인 볼빅이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기존에 발행한 우선주를 취득 후 소각함으로써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 일부는 보통주 전환 요청을 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볼빅의 코스닥 이전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볼빅은 지난 15일 전환우선주 56만 989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상환가격은 1만 588원으로 총 60억 원 규모다. 해당 주식은 작년 11월부터 우선주 주주들의 상환 요청에 따라 취득 후 자기 주식으로 보유해 왔던 물량이었다. 볼빅 측은 주주가치 극대화 및 자본 효율성 제고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볼빅은 2015년 11월(30만 주), 12월(12만 주), 2016년 1월(16만 주), 2016년 5월(7만 9890주) 총 65만 9890주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한 바 있다. 발행일부터 2년이 지나면 상환이 가능한 조건이었다. 당시 발행 가격은 1만 원으로 이번 상환 과정에서 연복리 3%가 적용됐다.
이 밖에 투자자들은 보유중인 전환우선주 일부를 보통주로 전환하기도 했다. 전환우선주 13만 주가 보통주 17만 333주로 전환됐다. 전환청구자는 안다자산운용, 이동범, 이순연, 이동근, 성호스틸, 황미숙 씨 등이다.
업계에서는 볼빅의 코스닥 입성이 가까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코넥스에 상장한 볼빅은 그 동안 꾸준히 코스닥 이전 상장을 목표로 해 왔다. 이번 우선주 소각도 결국 사전에 지분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볼빅은 2001년 국내 골프공 업체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실적 악화와 경영진 교체 등으로 5년 만에 상장폐지됐다.
2008년 7억원에 불과했던 볼빅 매출액은 지난해 422억 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36억 원, 순이익은 18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골프공 시장은 타이틀리스트와 볼빅이 양강 구도로 점유율을 형성하고 있다. 볼빅은 주력 제품인 컬러 골프공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여 왔다.
볼빅 최대주주는 문경안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엠스하이(24.17%)다. 문 회장은 별도로 볼빅 지분 15.11%를 보유중이다. 이 밖에 한미네트웍스와 한미반도체가 각각 10.44%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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