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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손보, '한 끗' 다른 보유계약 포트폴리오 [보험경영분석]특종·해상보험 손보업계 최고 수준…"판매 전략·글로벌 네트워크 때문"

신수아 기자공개 2018-03-23 13:19:3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G손해보험(이하 AIG손보)의 보험 보유 계약 포트폴리오는 여타 손해보험사와 '한 끗'이 다르다. 특종보험과 해상보험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다. 더구나 자산 규모가 손보업계 빅3 대비 50분의1에 불과하지만, 해당 보험의 보유계약 금액은 손보업계 빅3를 앞선다.

실제 AIG손보의 보험계약 포트폴리오를 보면 특종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64%에 이른다. 손보업계 빅3로 꼽히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의 특종보험 비중이 각각 12.51%, 2.58%, 2.97%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를 보유계약 건수 기준으로 살펴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다. 2016년 말 기준 AIG손보의 특종보험 보유계약 은 70만9197건, 같은 기간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특종보험 보유계약은 338만1958건으로 AIG손보보다 많지만, 2위·3위사인 현대해상과 DB손보는 각각 49만7078건, 57만765건으로 AIG손보보다 적다. 특히 같은 기간 AIG손보의 총자산 규모가 현대해상·DB손보 대비 2%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종보험 포트폴리오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이는 보험 상품 판매 전략의 차이에서 비롯된 일로 풀이된다. AIG손보의 특종보험은 상해보험(질병종합보험)·재물보험·책임보험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가운데 상법상 인보험에 속하는 상해보험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AIG손보의 개인 상해보험은 1년 혹은 3년 주기의 '소멸성'으로 특종보험에 포함된다.

그러나 국내 손보사의 경우 대부분 개인 상해보험을 연(年)만기 혹은 세(歲) 만기의 장기 상품으로 판매한다. 즉 보험계약 분류상 '장기보험' 항목으로 분류된다는 뜻이다. 실제 삼성·현대·DB 3사의 장기보험 보유 비중은 전체의 40%~50%를 차지하고 있다.

갱신 주기가 짧은 일반 개인 상해보험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반면 장기적 관점에서 일종의 저축 개념이 가미된 장기보험은 만기시 환급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의 필요와 보험 상품의 셀링 포인트에 따라 판매 전략을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AIG손보 관계자는 "AIG손보는 그간 개인 상해보험을 주로 소멸성 보험으로 판매해왔다"며 "인보험이나 물보험을 소멸성으로 팔 경우 적립 보험료 부담이 없는 만큼 IFRS17체제하에서 리스크가 적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는 계약자에게 지급할 보험금의 일부를 적립금으로 쌓아야 하는데, 회계기준이 변경되면 판매 시점이 아닌 현 시점의 위험률, 금리 등을 적용해 계산해야 한다.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부채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

AIG손보의 보험 계약 포트폴리오 가운데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이 있다. 해상보험 손해율과 합산비율이 손보 빅5에 비해 훨씬 양호하다는 점이다. 실제 AIG손해보험의 해상보험 손해율과 합산비율은 각각 35%, 91%(2016년 기준)로, 같은 기간 삼성화재 80%, 107%, 현대해상 79%, 99% , DB손보 62%, 101%, KB 62%, 101%, 메리츠 81%, 124% 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관계자는 "해상의 사고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한다"며 "해상보험의 핵심은 글로벌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나 신속하고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서 대응할 수 있느냐가 해상보험의 경쟁력을 가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계 보험사인 AIG보험은 전세계에 약 200여 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일본 등 주요 거점 지역에서 모두 법인형태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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