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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과 OLED 공급 P3 협상…1억 대 예상 이동훈 사장 가격협상 나선 듯…물량확보 전제, 단가인하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18-03-26 08:05:2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1: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훈(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최근 애플 경영진과 회동했다. 양측은 올해 신형 아이폰에 적용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에 대한 막판 가격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회동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아이폰용 패널 생산계획이 약 1억 대로 기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했다. 일각에선 애플이 물량보장을 조건으로 단가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훈 사장
23일 복수의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주(12일~16일 사이) 미국 출장에 나서 애플 경영진과 회동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월부터 애플과 신형 아이폰용 패널에 대한 가격협상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CEO(최고경영진) 회동은 최종 결정을 위한 만남일 가능성이 크다.

양측은 2월 말 샘플개발 3단계(파일럿 1, 2, 3) 중 3단계인 파일럿 쓰리 협상을 시작했다. 애플은 1년에 걸쳐 샘플 개발을 진행하는데 P3는 가격협상을 하는 단계로 일부 사양 조정이 진행된다. P3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대량생산을 준비하게 된다.

증권업계에선 양측 회동 후 삼성디스플레이 포캐스트(발주 예상물량) 변동이 없다는 점에서 애플이 물량확보를 조건으로 가격인하를 요구했을 가능성을 점친다. 세트업체들은 통상 원활한 제품생산을 위해 협력사들과 부품에 대한 가수요를 월, 분기, 연간 단위로 공유한다. 부품업계에선 이를 포캐스트(Forecast)라 부른다.

양측 회동 이후 파악된 삼성디스플레이 신형 아이폰용 포캐스트는 약 7500만 대다.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된다. 여기에 지난해 말 출시된 아이폰X(텐)용 패널도 올해 상반기까지 포캐스트가 약 2500만 대이기 때문에, 올해 연간으론 총 1억 대의 OLED패널 공급이 예상된다. 이는 회동 전 포캐스트와 동일한 수치다.

1억 만대는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규모다. 아이폰X용 OLED패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공급이 시작돼 연간으로 약 5000만 대가 출하됐다. 올해는 적용모델이 하나 더 늘고 아이폰X용 생산도 상반기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공급량이 두 배로 뛰었다.

신형 아이폰은 올 하반기 3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OLED패널 모델은 2종으로 각각 5.85인치와 6.46인치다. LCD패널 모델은 6.04인치다. OLED패널 모델은 작년 1종(아이폰X)에서 올해 2대로 확대됐다. 신형 아이폰용 패널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생산이 지속될 경우 총 공급량이 1억~1억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이 올해 OLED패널 포캐스트를 유지하기로 한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에 가격인하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아이폰X가 비싼 가격 탓에 잘 팔리지 않자 올 상반기 패널 주문수량을 당초 4000만 대 계획에서 현재(2500만 대) 수준으로 줄였다. OLED패널은 아이폰X 원가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원가부담이 비싼 부품이다.

애플이 물량을 줄이면 삼성디스플레이도 큰 타격을 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 애플 전용공장(A3) 가동률은 올 1분기 50% 미만으로 떨어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가동률은 더 하락해 적자폭도 커질 전망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단가인하 요구에 응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애플은 태블릿PC인 아이패드에도 삼성디스플레이 OLED패널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 OLED적용은 검토 중인 사안으로 확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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