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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 음극재 8000톤 증설 '400억 투입' 10월 완공 목표, 라임케미칼 실적개선 견인 기대

심희진 기자공개 2018-03-27 08:29:0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6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켐텍이 2차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음극재 공장 8·9호기를 설립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라임케미칼 부문의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켐텍은 세종시 전의산업단지 내에 2차전지 음극재 공장 8·9호기를 증설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설비공사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투입되는 자금 규모는 약 400억원이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음극재 공장 증설 작업에 돌입했다"며 "소성로, 분체설비, 전기, 냉각공급기 등을 제작 및 설치할 외주업체를 선정 중"이라고 말했다.

8·9호기의 생산능력은 각각 연 4000톤이다. 증설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포스코켐텍은 올해 말부터 총 2만4000톤의 음극재를 양산할 수 있다.

포스코켐텍은 2010년 8월 LS엠트론으로부터 음극재 사업을 인수했다. 음극재란 흑연을 원료로 하는 탄소 소재로, 충전시 리튬이온을 저장해뒀다가 이를 방출함으로써 전기를 발생시킨다. 스마트폰, 노트북을 비롯한 소형 IT(정보통신)기기, 전기자동차 등에 주로 사용된다. 국내에서 전력저장장치(ESS)와 같은 2차전지에 사용되는 음극재를 만드는 곳은 포스코켐텍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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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은 음극재 사업의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발판 삼아 라임케미칼 부문의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라임케미칼 부문은 매출액 7385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44% 증가했다.

2015년만 해도 라임케미칼 부문은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그 해 768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유가 하락으로 주요 제품인 콜타르의 판매가격이 평균 40%가량 떨어진 탓이다. 핵심 판매처인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내화물, 생석회 등의 판매량도 줄었다. 음극재 사업 확장에 많은 자금이 투입된 것도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

2016년 1분기까지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라임케미칼 부문은 스프레드(제품 판매가격과 원료 매입가격의 차이)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정상 궤도에 올랐다. 포스코와의 협의를 통해 콜타르, 조경유 등의 구매가격 결정 방식을 유가 흐름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한 것이 주효했다.

음극재 사업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380억원가량은 음극재 판매에서 발생했다. 2015년까지 소형 어플리케이션에만 쓰이던 음극재가 이듬해부터 전기버스, 물류자동차 등 중대형 전지에도 공급되면서 수익이 늘어났다.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켐텍은 2020년까지 음극재에 대한 연구개발(R&D), 설비 확충 등에 과감히 투자해 연 200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전기자동차의 사전계약 물량이 2만대를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켐텍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회사 피엠씨텍에서 음극재의 주요 원재료를 생산하고 있어 향후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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