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KTB네트워크, 4년 연속 매출 껑충 고유계정 수익 실현, 조합관리·성과보수 등 호조
김세연 기자공개 2018-03-29 07:55:1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네트워크가 2013년 이후 4년 연속 매출 증대를 이어갔다. 공격적인 펀드 결성과 고유계정 투자 성과가 빛을 발하며 실적을 견인했다.KTB네트워크는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 219억100만원, 영업이익 82억7500만원, 당기순이익 70억3900만원을 각각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3.5%, 34.8% 늘었지만 순이익은 27.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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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불어난 이유는 대부분 고유계정(회삿돈)으로 투자한 주식 등을 매각하며 많은 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대비 45억원가량 늘었다. 투자 주식에 대한 매각차익을 60억원 이상 남긴 셈이다.
KTB네트워크는 본 계정으로 보유중이던 식품 전문기업 에스앤디의 구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스팩 합병으로 취득했던 넷게임즈에 대한 투자지분도 회수에 나서며 수익 확대를 이끌었다.
2002년 운용 중인 투자조합 'MOST 3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으로 에스앤디에 투자했던 KTB네트워크는 투자조합의 청산이 진행되면서 2008년부터 본 계정을 통해 조합 구주를 보유해 왔다. KTB네트워크는 에스엔디에 투자한지 15년만에 투자금을 완전히 회수했다. 본 계정 투자 기준으로는 9년만에 투자원금의 약 480%의 회수를 달성했다.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으로 취득한 넷게임즈의 처분이익도 KTB네트워크의 본 계정 투자 수익으로 이어졌다. 2015년 NH9호스팩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스팩과 넷게임즈간 합병이후 지분 매각에 나서며 원금대비 2배 이상인 22억원을 회수했다.
유한책임투자자(LP)로부터 받은 관리보수는 지난해 총 79억 원이다. 2015년 55억 원 보다 44% 정도 늘어난 액수다. 2016년 5억원에 그쳤던 조합성과보수는 33억원으로 534.8% 급증했다. 운용중인 'KoFC-KTBN Pioneer Champ 2011-5호투자조합'이 이엘피 등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공적 운용 실적을 보이며 성과보수가 크게 늘었다.
반면 투자조합수익은 일부 투자기업의 부진으로 지분법이익이 전년보다 53억원 가량 줄어들며 예년수준인 142억원에 머물렀다. 비용은 투자자산에 대한 손상차손으로 늘어난 지분법 손실탓에 22억원 늘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의 확대에도 순이익이 전년대비 다소 감소했다. 투자손실 비용이나 금융 비용 등의 증가보다 대규모 법인세 수익을 거뒀던 전년 실적의 기저효과 탓이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2016년에 KTB투자증권간 연결 납세 초과분과 법인세 환급 등의 수익이 발생하며 예년에 비해 급증한 순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2017년에는 법인세 비용이 예년 수준으로 전환되면서 순익 증가세가 둔화됐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말 기준 총 13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벤처조합은 12개, 사모투자펀드(PEF)는 1개로 운용자산(AUM) 규모는 6432억원이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최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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