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출자 해소' 현대모비스 최상단 지배기업 재편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정몽구·정의선 부자, 최대 30.2%까지 모비스 지배력 강화
임정수 기자공개 2018-03-28 17:28:4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분할 후 현대모비스 존속회사를 최상단으로 출자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기아차, 현대제철, 글로비스가 보유한 모비스 지분을 매입해 최대 30.2%까지 모비스 존속회사의 지분율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현대차그룹은 28일 순환출자로 엮여 있는 그룹 계열사간 출자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모듈사업과 AS부품사업을 분리해 글로비스와 합병한 뒤 계열사가 보유한 존속 현대모비스 지분을 정 회장 부자에 넘기는 게 핵심 골자다.
기아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이후 다시 이사회를 열어 각 사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주주에게 매각하는 구체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16.88%, 0.67%, 5.66%씩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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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거래가 완료되면 정 회장 부자의 모비스 지분율은 최대 30.2%까지 증가한다. 현재 정몽구 회장은 모비스 지분 6.96%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가 매각하는 모비스 지분을 모두 합산하면 23.21%가 된다"면서 "정 회장 부자의 지분율이 30%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 회장 부자→현대모비스 존속회사→현대차→기아차'로 출자구조가 재편된다. 총수 일가를 제외하면 현대모비스 존속회사를 최상단으로 지배구조가 개편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존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도 해소된다.
현대차그룹은 기존에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현대차→글로비스→현대모비스 →현대차 △현대차 → 현대제철 → 모비스 → 현대차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가 존재했다.
정 부회장 등 총수일가는 자금 확보를 위해 글로비스 보유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시점은 현대모비스 분할 합병 계획이 완료된 이후가 될 전망이다. 글로비스-현대모비스간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해 합병 주식이 다시 변경 상장돼야 매매가 가능해진다. 현대차그룹은 합병 현대글로비스 신주가 추가 거래되는 7월말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할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 비율은 0.61 대 1로 결정됐다. 현대모비스 주주는 주식 1주당 현대글로비스 신주 0.61주를 배정 받는다. 현대모비스 주주의 경우 분할비율만큼 주식 숫자는 줄어들지만 지분율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의 분할비율은 순자산가치 비율로 계산했다"면서 "비상장회사로 간주되는 현대모비스의 경우 전문 회계법인이 자본시장법에 의거해 본질가치를 반영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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