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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이사회 '재무 전문가' 보강 조완석 경영관리 본부장 사내이사로, 내실 다지지 주력

이명관 기자공개 2018-03-30 17:22:0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 주주총회가 별다른 잡음 없이 끝난 가운데 조완석 경영관리본부장(전무)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조 전무는 '재무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추가 수익성 확보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재무 전문가를 사내이사로 앉힌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은 30일 오전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4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이사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대부분 안건이 반대의견 없이 주주 동의를 얻어 속전속결로 통과됐다. 조 전무는 사내이사 자리를 무사히 꿰찼다. 이로써 금호산업은 사내이사진 구성을 마무리 했다. 기존 박삼구 회장과 서재환 대표, 박세창 사장을 비롯해 총 4명으로 구성됐다.

주목할 점은 조 전무의 합류로 이사진에 또 한명의 재무 전무가가 보강됐다는 점이다. 1994년 금호산업에 입사한 조 전무는 줄곧 재무담당 직무를 수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전무로 승진하며 경영관리본부장에 올랐다. 회사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된 셈이다.

이사회에는 이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표적 ‘재무통'으로 꼽히는 서재환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2016년 7월 금호산업에 합류한 서 대표는 그룹의 주요 요직을 거치며 박 회장으로부터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금호산업 인수, 대한통운 인수, 에어서울 투자 계획안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굵직했던 투자 활동을 직접 총괄했다.

금호산업이 사내이사진에 재무 전문가를 보강한 것은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한층 힘을 싣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금호산업은 워크아웃 졸업 이후 내실다지기에 힘써왔다. 워크아웃을 거치며 망가진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했다. 2015년 이후 외형은 줄었으나 재무상태는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매출액은 2015년 1조5310억원에서 이듬해 1조3540억원, 지난해 1조3005억원 등 감소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2015년 351.5%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엔 238.7% 수준으로 112.8%p 낮아졌다. 차입금을 줄인 덕분이다. 총 차입금 규모는 2015년 3234억원에서 2016년 2586억원, 지난해 2172억원으로 줄었다.

금호산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내실 있는 신규수주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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