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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쳐켐, '치매 국가책임제'에 베팅 알츠하이머 진단 조영제 수요 폭발적 증가 전망

권일운 기자공개 2018-04-03 07:54:0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퓨쳐켐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은 정부 차원에서 펼치고 있는 이른바 '치매 국가책임제'가 알츠하이머 진단 약품 시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퓨쳐켐은 이번에 CB 발행으로 조달한 300억원을 알츠하이머 진단 의약품 설비 마련에 투입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퓨쳐켐은 2001년 설립된 진단용 조영제 제조사다. 암과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데 쓰이는 조영제는 그간 글로벌 제약사 및 의료기기 회사 제품이 주로 사용돼 왔다. 퓨쳐켐은 파킨슨병 진단 조영제인 '피디뷰'와 알츠하이머 진단 조영제인 '알자뷰'를 각각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업체다.

현재 퓨쳐켐의 주력 제품은 2014년 출시된 피디뷰다. 피디뷰는 2014년 발매돼 2015년 5억원, 2016년 10억원, 15억원의 판매 실적을 각각 올렸다. 올해부터 피디뷰의 보험 수가가 20%에서 50%로 오르게 된 점은 퓨쳐켐의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장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연구개발(R&D)에 쏟은 비용에 비해 제품 판매로 발생하는 매출 부진으로 퓨쳐켐은 수년째 적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2015년 23억원, 2016년 38억원, 지난해에는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최근 수년 사이에 벤처캐피탈들로부터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면서 유동성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

2018년은 퓨쳐켐에게 턴 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피디뷰 판매 증가와 동시에 알자뷰의 품목허가 승인이 내려져 본격적인 판매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알츠하이머 진단 약품은 정부 시책과 맞물려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퓨쳐켐은 지난해 9월 생산시설 및 영업망 확보 목적으로 카이헬스케어(퓨쳐켐헬스케어로 사명 변경)를 인수합병(M&A)하기도 했다.

퓨쳐켐은 수년 내로 전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반감기(성질을 잃는데 걸리는 시간)라는 특성을 지닌 방사성의약품의 특성상 반드시 대규모 수요처에 인접한 생산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유치한 300억원 가운데 160억원은 이대마곡병원과 대구 성서병원에 제품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데 투입하기로 했다.

이들 신제품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올 연말 퓨쳐켐은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게 될 전망이다. 매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영업이익률 또한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같은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회수(엑시트)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주가수익비율만을 적용하더라도 원금 대비 2배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존재한다. 퓨쳐켐은 미국과 중국, 타이완, 호주, 터키 등지에 현지 업체와 합작사(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거나 라이센스 아웃(기술이전)을 하는 방식 등으로 암 진단 조영제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 가운데 일부도 해외에서의 임상실험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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