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새주인 '더블스타' 확정 노조 찬성표 60.56%로 가결…매각 본계약 체결 예정
임정수 기자공개 2018-04-01 13:49:41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1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에 매각된다. 벼랑 끝에 몰린 노조원 다수가 법정관리보다는 해외매각을 선택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향해 발걸음을 뗄 수 있게 됐다.금호타이어 노조는 1일 오전 9시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노사간 합의된 경영정상화 추진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10시부터 정오까지 해외 매각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는 찬성 쪽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광주와 곡성, 평택공장 전체 조합원 2987명 중 2741명(82.7%)이 참여해 찬성 1660명(60.56%), 반대 1052명(38.38%)으로 '해외매각 합의안'에 과반수 이상 동의했다.
자율협약 시한이 다가오면서 노조원들이 받는 압박 강도가 거세지면서 나온 결과로 분석된다. 집행부는 막판 협상 전까지 대투쟁 노선을 유지했지만 노조 내부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이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법정관리에 따른 청산보다는 해외 매각이 낫지 않겠냐는 이견들이 제기됐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퇴직금 사전 정산을 받지 않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퇴직금을 거의 받지 못한다는 우려도 나왔다.
청와대와 정부의 메세지가 트리거(trigger)로 작용했다. 청와대와 정부가 정치적 해결이 불가능하고 해외 매각 이외에 답이 없다는 뜻을 노조에 전달하면서 기댈 곳이 없어진 노조의 선택지는 하나 뿐이었다. 여기에 노조 집행부가 막판 협상안을 수락하면서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찬성 쪽으로 기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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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각 찬반 투표까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다.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자동으로 연장한다.
금호타이어 매각은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더블스타는 6463억원을 투입하는 대가로 신주를 받아 지분율을 45%로 끌어올린다. 자금 납입이 이뤄지면 금호타이어의 최대 주주 지위를 갖게 된다.
유상증자에서 자금을 투입하지 않는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8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채권단의 지분율은 42%에서 23.1%로 내려간다. 또 채권단은 2000억원을 시설자금 용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보유 채권 만기를 5년동안 연장하고 금리도 인하해 준다.
산업은행과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또 최소 3년동안 고용을 보장하고 국내 공장의 발전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기로 했다. 노사와 채권단, 더블스타로 구성된 미래위원회는 금호타이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이익공유제' 도입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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