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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 매각 LS엠트론, 등급 스플릿 해소 방향은? 유동성 확보 VS 성장동력 축소…향후 자본투자 성과 관건

이성규 기자공개 2018-04-05 16:31:57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3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LS엠트론의 신용등급 수렴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LS엠트론 신용등급은 평가사별로 A+와 A0로 엇갈려 있다. 자산 매각 등으로 확보된 자금의 활용 전략에 따라 평가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신용등급의 방향을 가늠할 수 없어 전망을 '유동적'으로 부여한 신평사도 존재한다. 사업부 매각으로 유동성은 확보했지만 성장 동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일단 차입금 상환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신규 투자 등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 내 신용도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LS엠트론의 신용등급을 A0로, 한신평과 나신평은 A+으로 부여하고 있다. 신용등급 불일치(split)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A0'로의 하향 수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기평은 LS엠트론(A0)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유동적'으로 변경했다. 비핵심 사업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의 활용 방안에 따라 신용등급이 크게 변동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S엠트론은 지난해 동박·박막 사업부문(1091억원, 채권 인수 자금 제외)에 이어 올해는 자회사인 LS오토모티브의 자동차사업부문(4691억원)을 매각했다. 전자사업부문(씨이넥스, 1887억원)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양도하는 계약을 맺었다.

매각대금은 총 7669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차입금 4351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로 차환시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다. 긍정적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업매각으로 포트폴리오가 약화되면서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신평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아지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효과도 약해지고 있다"며 "확보한 유동성을 어떻게 활용할지 여부가 신용도 방향에 관건"이라고 말했다.

◇ 트랙터 사업 강화, M&A 가능성...수익 개선 지연, 신용도 우려

LS엠트론은 재무건전성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미래성장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동박 부문은 향후 전기차 확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지난 2016년 LS엠트론의 영업이익률은 동박·박막 수요 호조에 힘입어 7%로 올랐다. 중단사업으로 분류된 2017년에는 1%대로 하락했다.

신평사들은 이익 창출력 저하로 단기간 내 자체 영업현금흐름을 통한 재무개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경우 사업 측면 부정적 영향을 크게 상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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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은 사업 매각 목적을 투자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두고 있다.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만큼 트랙터 기술 개발, 트랙터기업 인수합병(M&A) 등도 거론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우크라이나에 1억달러(1100억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시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도 트랙터 사업부문을 글로벌 톱5 브랜드로 올려놓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차환보다는 저하된 사업포트폴리오 개선 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이 낮아지는 가운데 실적 개선 확인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LS엠트론의 신용등급을 'A+'로 부여하고 있다. 한기평이 부여한 등급대비 한 노치(notch) 높은 수준이지만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A0'로의 등급 평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평사 관계자는 "이익규모 대비 부채부담이 늘고 있다"며 "차입금 축소 혹은 수익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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