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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운 카카오벤처스, 수익성 확대 '박차' 매출액 35억·영업익 13억…관리보수·분배수익 증가

류 석 기자공개 2018-04-05 08:11:1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4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벤처스(옛 케이큐브벤처스)가 매년 결성 펀드 규모를 늘려나가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관리보수 증가를 통한 안정적인 흑자경영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지난 2년간 약 1600억원에 달하는 펀딩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적도 매년 상승세를 기록하는 추세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3억 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35억 5600만원과 10억 3900만원으로 각각 28.9%, 50.6% 증가했다.

관리보수와 조합 분배수익을 포함한 투자조합수익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조합분배수익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영향이 컸다. 2016년 약 5억원에 불과하던 조합분배수익은 지난해 10억원으로 늘어났다. 2012년 회사 설립 첫해 결성한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약정총액 : 116억 5000만원)' 청산 작업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조합분배수익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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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은 최근 암호화폐 열풍을 타고 급성장한 '두나무'에 투자한 조합이다. 첫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향후 조합 청산 시 카카오벤처스에 대규모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벤처스는 2013년 두나무 설립 초기에 전체 기업가치가 10억원 수준일 때 2억원을 투자했다. 두나무는 현재 구주 거래 시장에서 약 2조원에서 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관리보수는 23억 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케이큐브 NEO 펀드(200억원), KIF-카카오 우리은행 기술금융투자펀드(760억원)를 지난해 새롭게 결성하면서 관리보수가 증가했다.

현재 카카오벤처스는 앞선 두 펀드를 비롯해 총 6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전체 운용자산(AUM)은 2046억 6000만원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관리보수를 발생시킨 펀드는 2016년 결성한 '카카오디지털콘텐츠펀드(371억원)'다. 이 펀드에서만 8억 4700만원의 관리보수를 거뒀다. 그다음으로는 '카카오청년창업펀드(300억원)'가 5억 6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2억 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인건비가 약 2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홍남호 심사역과 최동현 심사역이 투자팀에 새롭게 합류했다. 카카오벤처스는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직원들 인건비로만 15억 2200만원을 지출했다. 카카오벤처스 전체 직원 수가 12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인당 평균 1억 2700만원의 급여를 받아간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벤처스는 초기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다. 지난해 벤처조합을 통해 약 198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기업 수는 27곳이다. 프로그램스, 두나무, 넵튠, 루닛, 한국신용데이터 등 120개 이상의 ICT 및 소프트웨어 분야 스타트업을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다.

카카오벤처스는 최근 내부적으로 여러 변화를 겪었다. 지난 3월 유승운·신민균 공동대표 체제에서 유승운·정신아 체제로 경영진을 교체를 시작으로, 사명도 모회사인 카카오와 브랜드 일관성을 강화 목적으로 케이큐브벤처스에서 카카오벤처스로 변경했다. 올해는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더욱 확대하고, 약 500억원 수준의 추가 펀드레이징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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