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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주목받는 KCC의 삼성물산 EB다음은 삼성그룹 차례 인식, 물산 주가 강세…교환사채 재추진 가능성

이길용 기자공개 2018-04-10 15:12:2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6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면서 삼성물산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삼성그룹도 지배구조와 관련된 작업에 돌입할 경우 삼성물산이 최고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KCC가 추진한 교환사채(EB) 딜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물산은 6일 13만 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초 삼성물산의 주가는 13만원을 밑돌았지만 현대자동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발표되면서 삼성물산 주가도 강세로 돌아섰다. 현대차 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응답하면서 삼성물산 주가에도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3개월 주가 추이

삼성물산 주가가 강세를 띠면서 KCC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말 KCC는 HSBC, JP모간, 도이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EB 발행을 추진했다. KCC는 6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물산 지분 2조 3729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물량 부담이 크다보니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등 다양한 처분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알짜 자산인 삼성물산 지분을 급하게 처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6년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 이사회에 제안 서신을 보내면서 삼성물산 주가는 당시 16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KCC는 이 때 주관사를 뽑고 EB 발행을 추진했다. 이후 시장에서 기대했던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서 삼성물산 주가는 13만원을 하회했다. KCC는 EB 발행 계획을 접고 주가 상승을 기다리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이번에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으로 삼성물산 주가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KCC는 EB 발행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2조원이 넘는 삼성물산 지분을 가지고 있는 KCC는 지분 매각 전략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번에 처분하기 힘든 규모여서 KCC가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하면 오버행(Overhang) 이슈가 발생해 삼성물산 주가를 스스로 짓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KCC는 지난달 29일 현대로보틱스 주식 83만 1000주(5.1%)를 정기선 현대로보틱스 부사장에게 넘겼다. 거래 규모는 3500억원으로 추산된다. KCC는 2015년부터 비계열사 지분 처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삼성물산 지분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주가가 오르면 KCC는 지분 매각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뽑아놓은 주관사들과 EB 발행을 재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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