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목표달성 못한 DB신성장펀드, 보수 절반 인하 목표수익률 7% 달성 요원…투자자 달래기 차원
최은진 기자공개 2018-04-13 13:45: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0일 11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신성장목표전환형펀드'가 최근 보수를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3년째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자산운용은 최근 'DB신성장포커스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1[주식]'의 보수를 기존 연 1.22%에서 0.61%로 인하했다. 세부적으로 운용보수를 0.72%에서 0.36%로, 판매보수를 0.5%에서 0.25%로 내렸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후 채권형 상품으로 전환됐을 때 취하는 보수도 낮췄다. 운용보수는 0.2%에서 0.1%로, 판매보수는 0.5%에서 0.25%로 인하했다.
DB운용이 보수를 절반으로 낮춘 이유는 투자자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 펀드는 지난 2015년 7월 목표수익률 7%를 달성하면 채권형 펀드로 전환하는 콘셉트로 설정됐다. 설정 당시 한창 중소형주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었던 때라 DB운용은 신성장 동력을 갖춘 중소형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단기간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농협은행을 통해 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대형주 장세로 급변하면서 펀드는 설정 이후 줄곧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펀드 만기로 설정한 지난해에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해 만기를 오는 2020년 7월로 연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목표수익률 달성은 요원한 상황이다. 최근 기준으로 설정 후 누적수익률은 -20%에 불과하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환매를 택했다. 현재 펀드의 설정규모는 168억원, 설정 초기와 비교해 절반 가량 축소됐다.
DB운용 관계자는 "아직 펀드가 설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해 보수를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며 "만기는 오는 2020년으로 연장해 놓은 상태기 때문에 그 안에 목표 달성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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