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4월 12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지배구조 특화 자문사인 제브라투자자문이 올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다. 제브라투자자문은 지배구조 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주식형 헤지펀드를 구상 중이다. 이르면 연내 첫번째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브라투자자문은 상반기 중 금융당국에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운용인가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인가를 받기까지 3개월 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 경 첫번째 헤지펀드가 나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제브라투자자문은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위해 조만간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사업자를 물색하기로 했다. 별도의 조직개편이나 인력 충원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제브라투자자문은 국내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주식형 헤지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배구조 개선 전략을 추구하는 제브라투자자문의 특색을 살린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제브라투자자문은 2014년 8월 출범한 국내 최초의 지배구조 전문 자문사다. 자본금 30억원으로 출발했으며 이원일 대표가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사명은 '사자들만 있는 나라에 한 마리의 얼룩말이 살아 있다'는 의미로 미국의 중소형주 매니저가 썼던 책에서 따왔다. 이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국내 최초의 지배구조전문 운용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워왔다.
그는 1985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로 업계에 발을 디딘 후 크레딧리요네 등 외국계에서 리서치 헤드와 주식운용본부장(CIO)을 역임한 인물이다. 알리안츠운용 대표 시절에는 국내 최초로 기업지배구조 개선 펀드를 선보였으며, 2006년에는 기업기배구조개선 공모형 펀드를 선보여 1조 50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상품을 키우기도 했다.
기업지배구조개선 펀드는 투자기업의 지분을 취득해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통해 고객의 장기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 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제브라투자자문은 자문사 시절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기업지배구조 여지가 큰 종목들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에도 자문·일임업을 영위해오면서 투자기업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기업 경영을 견제해왔다"며 "지배구조가 개선될 여지가 큰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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