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4월 12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정성립 사장의 거취를 판가름할 임시 주주총회를 다음달 연다.대우조선해양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임시 주주총회 소집의 건을 가결했다.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달 29일 열린다. 정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다음날이다.
임시 주주총회 안건은 이사·감사위원 선임 등이다.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정 사장의 연임 여부다. 2015년 급작스레 수장에 오른 정 사장의 연임을 두고 시장과 회사 내부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중요하고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 만큼 서울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 선임의 건은 정 사장 단독 후보일지 다른 인물이 있을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총 8명이다.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와 재무·조선업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산업은행이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 사장의 운명은 결국 산업은행의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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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달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경영 정상화 현황과 긍정적인 사업 전망을 내놨다"며 "조선업의 턴어라운드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정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진행했다. IR 자료집에는 △수주 잔량(지난달 말 기준 총 230억9000달러) △환경규제 등에 따른 상선부문 신규 발주 △유가 상승에 따른 해양부문의 반등 △정부 주도의 특수선 수요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시장과 소통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정 사장의 거취라는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면 더 우호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까지 한 해에 10차례 가까이 IR을 진행했다. 부실이 심화되면서 IR은 급격히 줄었다. 2016년부터 2년 동안 IR 개최 공시는 단 한 차례였다. 올 들어서는 두 차례 공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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