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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분할 후 첫 공모채 착수 1000억 안팎 조달, 트렌치 배정 고심...미래에셋대우 주관

김시목 기자공개 2018-04-17 11:17:2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6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A0)이 인적분할 후 첫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이달 1000억원 안팎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트렌치는 3년 단일물로 할 지,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구성할 지 고민 중이다. 최근 주관사로 선정한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트랜치,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SK케미칼은 조달 자금을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 및 운영비 명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당장 오는 8월 700억원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지만 하반기 금리상승 전 미리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계획이다. 이미 연초 두 차례 만기(총 500억원)엔 내부 자금을 활용했다.

시장 관계자는 "SK케미칼이 분할을 완료한 후(12월 1일) 처음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며 "조만간 최종 트랜치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A급 신용등급이긴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 증명한 우량 이슈어로서 입지는 그대로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지주사 전환 소식(7월)이 알려진 뒤 공모채 발행에 나서 무난히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1000억원(3년물, 5년물) 모집에 나서 공모액의 다섯 배가 넘는 5040억원의 수요를 끌어모았다. A급 신용도란 점을 고려하면 청약액은 기대 이상이었다.

SK케미칼은 'A0'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사업구조 다각화에 기반한 영업수익성 회복세가 반영됐다. 자회사 이니츠의 실적 부진은 점검 대상이다. 향후 현금창출력 제고로 차입금 부담 축소 전망되지만 분할 전 대비 재무융통성 약화된 역시 부정적 요소다.

실제 SK케미칼의 차입금 부담은 다소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분할 후 SK가스 지분을 분할존속회사(SK디스커버리)가 보유하면서 SK케미탈 재무융통성이 약화됐다. 부채비율(161.5%), 차입금의존도(46.4%) 등 재무안정성 지표는 모두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2월 SK디스커버리(舊 SK케미칼)의 사업부문 인적분할을 통해 재탄생했다. 화학(수지·정밀화학·바이오 디젤) 및 생명과학(제약·백신) 사업을 양대 축으로 영위한다. 지난해 말 기준 최창원 외 특수관계자가 지분의 22.4%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모회사 SK디스커버리는 지주사 전환 막바지 단계인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기존 SK케미칼 주주가 보통주를 현물출자하고 SK디스커버리 보통주를 신주로 부여받는 방식이다. SK디스커버리는 증자로 SK케미칼 전체 지분의 30.22%를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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