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삼성인식조사]'설립 7년차' 바이오…금융과 '동등한 경쟁력'<15>6점 만점에 3.9점…지배구조 정점 삼성물산도 영향 미친 듯
이윤재 기자공개 2018-04-19 08:20:00
[편집자주]
삼성은 한국 경제 기여도가 가장 높고 영향력이 큰 기업임에도 이미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더벨은 설문조사를 통해 삼성에 대한 인식의 실체를 파악해 보고자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일반인 1003명 전화 설문과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272명 대면 설문을 진행했다. 삼성에 대한 대중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인식을 비교 분석하고 삼성에 전하고 싶은 조언까지 담았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7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이 선정한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 경쟁력에 대해 전문직 종사자들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상사와 에버랜드로 한정한 삼성물산에 대해서도 높은 경쟁력 평가가 나온 것도 바이오 계열사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더벨이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삼성 인식조사에 따르면 '삼성의 경쟁력 있는 계열사 순위'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267명이 응답했다. 산업별 범주로 나눠 6개 계열사를 경쟁력 순서대로 나열하는 방식을 택했다. 조사에 포함된 계열사는 삼성전자계열, 삼성생명(금융계열), 삼성물산(상사 및 에버랜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조선), 삼성엔지니어링(건설) 등이다.
거의 모든 응답자가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자계열을 1순위로 뒀으며 뒤를 이어 바이오사업을 손꼽았다. 바이오산업은 금융과 함께 평점 3.9점으로 비슷했다. 수십조 원 매출액을 올리는 삼성의 전통 사업인 금융과 이제 막 영업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이오 사업이 동일한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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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사업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매우 높음'(4.2%), '상당히 높음'(34.7%), '다소 높음'(28.3%)으로 분포됐다. 부정적인 경우는 '다소 낮음'(18.3%), '상당히 낮음'(6.1%), '매우 낮음'(8.4%)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7.2%가 삼성의 바이오사업 경쟁력을 좋게 평가한 셈이다.
다른 질문에서도 바이오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인된다. 삼성이 선정한 바이오산업과 자동차 전장 부품 등의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8.6%가 긍정적인 평가인 내렸다. 가장 부정적인 범주인 매우부정적을 택한 응답자는 0.7%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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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사업은 이재용 부회장이 추진한 대표 사업군이다. 이 부회장이 구설수에 휘말릴 때마다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오르내렸다. 하지만 이번 더벨 조사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미지와는 별개로 바이오사업 경쟁력이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상사와 에버랜드라는 전통산업으로 한정한 삼성물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매우 높음'(0.8%) 평가는 거의 없지만 '다소 높음'(37.1%), '상당히 높음'(14.6%) 비중이 많다. 응답자 중 52.5%가 삼성물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바이오사업 지배구조와도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4%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삼성물산의 가치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지분구조가 전문직 종사자들이 삼성물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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