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M&A]몸값 두고 '수싸움'?리쿠르팅시책·상위 설계사 보상프로그램 강화
신수아 기자공개 2018-04-23 07:47: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8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NG생명이 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는 관측이다. 내부 설계사 조직의 시책을 강화하고 독립법인(GA)의 인력을 스카웃하고 있다. 내부 설계사 조직은 보험사의 경쟁력을 가늠짓는 핵심 영업채널이다.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최근 내부 설계사 조직을 타깃한 시책을 강화했다. 신입 설계사들을 대상으로한 리쿠르팅 시책이 기존 대비 약 250%가 강화된데다 분기 기준 목표 실적을 달성한 상위 200명의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보상 프로그램 등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ING생명 영업조직 관계자는 "올해들어 일부 인센티브 제도를 수정했다"며 "내부 설계사 조직은 본사에서 가장 신경쓰는 핵심 채널로 영업 성과를 사실상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설계사 조직을 확대하고 상품 판매를 독려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ING생명의 이 같은 움직임이 연내 매각 방침의 연장선 상에서 이뤄졌다고 보고있다. 핵심 영업채널은 보험사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인 만큼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독립법인(GA) 소속의 설계사도 일부 스카웃하고 있다는 후문"이라며 "영업 조직은 강화하고 내부 조직은 경량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ING생명은 지난해 말 외부 컨설팅을 통해 회사의 사업 내용과 경영 구조 등을 면밀히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직 구조의 효율화를 위한 복안으로 풀이됐던 상황이다.
즉 영업 조직 강화 역시 매각을 위한 '몸 값' 만들기라는 분석이다. 보험사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당초 ING생명의 매각가는 최대 3조원 후반대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국내 금융지주사 등 잠재적 매수자와의 협상에서 매각가가 2조원 대로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각에선 국내 금융지주사가 인수 상한가로 2조원을 상정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는 상황"이라며 "결국 매각의 핵심인 가격을 두고 유리한 입지를 위한 양측의 수 싸움은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NG 생명은 IR레터를 통해 MBK 파트너스로부터 매각과 관련 결정된 바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매각설이 구체화되면서 한때 주당 5만8500원까지 치솟았던 ING생명의 주가는 3만8000원(4월 18일 종가 기준)까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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