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미래 일본펀드, 벌어지는 수익률…섹터별 '온도차' [Fund Watch] 삼성·미래 중소형주펀드 9%p 격차…내수주·IT섹터 성과 엇갈려
최필우 기자공개 2018-04-23 10:45:47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3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월 글로벌 증시 조정과 함께 급락했던 일본 증시가 최근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주식형펀드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산업재와 경기소비재를 비롯한 내수주 비중이 높은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IT섹터 비중이 높은 펀드는 부진한 모습이다.2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일본 주식형펀드 연초후 수익률은 -2.69%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인 1.2%보다 3.89%포인트 낮은 수익률이다.
|
펀드별 수익률을 보면 '삼성일본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이 연초후 수익률 4.08%를 기록해 일본 주식형펀드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환헤지형 상품인 '삼성일본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H[주식]'은 올 들어 나타난 엔화 강세 수혜를 입지 못해 0.2%를 기록했다. 이밖에 '스팍스본재팬증권자투자신탁H(주식)', '프랭클린재팬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이 각각 1.81%, 0.14%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1(H)(주식)'은 연초후 수익률 -8.05%를 기록해 가장 부진했다. 환헤지가 되지 않는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1(UH)(주식)'은 -4.96%였다. 이밖에 '피델리티재팬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4.71%), '이스트스프링다이나믹재팬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3.51%) '하나UBS일본배당증권투자신탁1[주식]'(-2.8%)도 연초후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같은 중소형주펀드임에도 삼성일본중소형FOCUS펀드와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펀드가 9%포인트 이상의 수익률 격차(언헤지형 기준)를 보이고 있는 것은 투자 섹터에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최근에 나온 자산운용보고서(2018년 3월 기준)에 따르면 삼성일본중소형FOCUS펀드는 산업재(30.95%)와 경기소비재(25.88%) 비중이 높다. 이 펀드는 내수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중소기업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 기술(17.37%), 기초소재(6.97%), 건강관리(5.93%)도 주요 투자 섹터다.
일본 경기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내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게 삼성일본중소형FOCUS펀드 수익률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고용과 임금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 수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중소기업 영업이익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펀드는 IT섹터(16.55%) 비중이 놓은 게 가장 큰 특징이다. IT 종목 중에서도 노동력 부족, 노동 개혁 등의 이슈로 인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로봇산업 관련 중소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는 작년 한 해 '4차 산업혁명'이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32.69% 수익률을 올렸지만 지난 2월 글로벌 증시 조정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증시 상승을 이끈 IT 종목 위주로 주가가 하락한 게 펀드 수익률에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피델리티재팬펀드도 IT섹터 비중이 20% 안팎으로 높아 최근 수익률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같은 일본 중소형주펀드라도 편입 섹터와 종목에 큰 차이가 있다"며 "지난 1분기 일본 증시가 부진한 편이었지만 당분간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내부통제 실패하면 총점의 40% 감점한다
-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최대 배점' 재무지표, 건전성·수익성 전략 변화
-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기업금융 명가 재건' 올해 숨고르기 이어간다
-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정진완 행장 '개인·중기' 고객 증대에 영업력 집중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안건소위 편입 승인 논의 본격화, 관건은 '내부통제 개선'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고객 중심' 진옥동 회장 경영 철학 KPI에 녹였다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효율화 대상' 자산감축 배점 확대, 건전성 관리 '고삐'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정상혁 행장 역점 사업 'RM One Team' 평가항목 신설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신규 유치 고객 '주거래 확대' 방점 찍었다
- [상호관세 후폭풍]RWA 조이는 금융지주, 비은행 반등 멀어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