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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 독보적 운용자산…美투자 탄력받나 [벤처캐피탈 IPO]⑪관리보수 최상위권, 회수 성과로 3번째 미주펀드 결성 임박

배지원 기자공개 2018-04-26 07:53:52

[편집자주]

벤처캐피탈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를 선언하고 나섰다. 기업가치 재평가와 퀀텀 점프에 대한 기대 심리가 맞물리면서 상장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IPO 시장에 명함을 내민 벤처캐피탈의 펀드레이징과 투자 및 회수 역량을 점검하고 향후 상장 기업으로서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4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는 최근 벤처캐피탈 업계에 불고 있는 기업공개(IPO) 열풍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하우스다. 현재 IPO에 나선 하우스 중 단연 눈에 띄는 운용 규모와 해외투자 성과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공모자금은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모회사의 투자금 회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주IB투자 지분 약 82%를 보유한 아주산업이 구주매출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아주산업은 지난해 아주캐피탈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아주산업 외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의 지분도 17%에 이른다.

◇운용규모·관리보수 두각…꾸준한 성장 'IPO 타이밍' 포착

아주IB는 IPO 후보군 가운데 가장 많은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다. 사모펀드(PEF)와 벤처투자가 균형을 이뤄 현재 약 1조 2611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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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관리보수를 확보해 실적도 우수한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은 2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9억원, 70억원을 나타냈다. 이중 관리보수 수입만 127억원에 달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약 1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아주그룹에 편입된 뒤로 최대 수치다. 투자도 약 1900억원 규모로 단행했다.

아주IB투자의 최대주주는 지분 82.84%(894만주)를 보유한 아주산업이다. 아주산업은 아주캐피탈로부터 지난해 7월 아주IB투자의 경영권 지분을 넘겨받았다.

업계에서는 다른 벤처캐피탈과 마찬가지로 아주산업의 주요 주주도 구주매출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주산업은 지난해 계열사인 아주캐피탈 경영권을 매각해 약 2867억원을 확보했다. 동시에 아주캐피탈의 아주IB투자 경영권 지분 58%(625만8000주)는 약 864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아주IB의 기업가치는 약 1500억원대로 책정됐을 가능성이 높다. 경영권 물량인 50%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 32%를 구주매출 할 경우 약 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투자 성과…3번째 미주펀드 '1000억 규모' 조성 계획

아주IB투자는 신주 공모로 마련한 자금을 대부분 미국 시장 확장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아주IB투자는 2013년부터 미국 투자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보스턴에 운영 중인 현지 사무소를 통해 공격적으로 딜을 발굴해왔다.

지금까지 12개 바이오 기업에 53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 중 8개 기업은 나스닥(NASDAQ)에 상장했다. G1테라퓨닉스(G1 Therapeutics), 신로직(Synlogic), 모레큘러템플릿(Morecular Templates) 등에서 눈에 띄는 수익을 냈다. 해외 투자의 내부수익률(IRR)은 약 25%를 나타내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현재 아주IB는 '아주Life Science 해외진출 Platform', '아주그로스헬스케어'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에서 투자자금을 대부분 소진해 새로운 조합을 구성하고 있다. 3번째 글로벌 바이오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국내 제약사와도 논의를 거치고 있다. 신규 조합의 결성총액은 약 1000억원 이상으로 내정됐다.

아주IB투자는 다른 벤처캐피탈에 비해 운용사(GP) 커밋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공모로 확보한 자금도 미주펀드 등 신규 조합의 GP커밋으로 상당부분 활용될 예정이다. 안정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경우 운용자산과 외형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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