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산업, '아주IB투자 IPO' 금융사 유동화 랠리 지분 82.8% '구주매출' 대상, 작년 아주캐피탈 매각 2867억 확보
강철 기자공개 2018-04-09 07:51:4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6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그룹 계열 신기술금융사인 아주IB투자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아주산업 구주 매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아주산업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잔여 지분을 매물로 내놓을 경우 약 5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아주IB투자는 6일 상장 대표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PT를 비롯한 여러 심사 과정을 거친 후 주관사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늦어도 이달 말에는 주관사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주관사와 구주 매출, 신주 공모 등 구체적인 상장 구조를 짠다.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는 "전반적인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신규 펀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상장 과정에서 유입되는 자금은 상당 부분 펀드는 만드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IB투자의 최대주주는 지분 82.84%(894만주)를 보유한 아주산업이다. 아주산업은 4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아주산업 외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나머지 지분 17.16%를 가지고 있다.
아주산업을 비롯한 주주들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구주 매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IPO를 결정한 주체인 아주산업의 경우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최근 산정된 아주IB투자 주식 1주의 가치는 1만3800원이다. 아주캐피탈은 2017년 7월 아주IB투자 경영권 지분 58%(625만8000주)를 864억원에 아주산업에 넘겼다. 아주IB투자의 기업가치를 약 1490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약 1년이 지난 현재 기업가치는 더 높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주IB투자는 2017년 연결 기준으로 1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08년 아주그룹에 편입된 이래 최대치다. 2016년 1300억원 수준이던 전체 투자 규모도 지난해 1900억원으로 증가했다.
1만3800원을 적용한 아주산업 소유 지분 82.84%의 가치는 약 1234억원이다. 경영권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 32%를 매각할 시 약 5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나 대주주가 일부 구주 매출에 나설 수도 있다"며 "(주관사가)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양호한 투자 실적, 재무구조 등을 감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주산업은 지난해 할부금융 계열사인 아주캐피탈 경영권을 매각해 약 2867억원을 확보했다. 보통주 3374만5000주(58.64%)를 주당 8495원에 웰투시 제3호 투자목적회사에 양도했다. 웰투시 제3호 투자목적회사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사모펀드다. 우리은행, 키움증권, 신영증권, IBK캐피탈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금융 계열사 지분 유동화가 연이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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