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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스운용, 베트남 투자 '부동산'으로 확대 대체투자팀 신설, 담당 임원 영입…투자영역 넓히기 '박차'

최필우 기자공개 2018-05-14 08:14: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0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 투자에 특화돼 있는 피데스자산운용이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주력해 온 베트남 주식, 채권, 공모주 투자에 더해 부동산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데스자산운용은 최근 대체투자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현재 대체투자팀 인력을 충원하고 투자 계획을 구상하는 단계다.

대체투자팀은 나병일 피데스자산운용 부사장이 맡는다. 나 부사장은 최근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피데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그는 과거 리딩투자증권에서 법인영업 상무를 역임한 인물이다. 기관투자가와 법인 네트워크가 탄탄하고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 딜을 소싱한 경험이 많다는 평가다.

피데스자산운용이 대체투자팀을 신설한 것은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가의 베트남 부동산에 대한 수요에 기인한다. 베트남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현지에서 투자 대상을 확인하고 피데스자산운용에 펀드 설정을 제안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는 것이다. 베트남 현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자산가가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 설정을 요청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아직 투자가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피데스자산운용은 대체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려가는 게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피데스자산운용은 나 부사장을 중심으로 베트남과 국내 부동산, 인프라 투자 건을 검토해 연내 펀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부동산펀드는 설정하지 않고 기관투자가 또는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에 집중한다.

피데스자산운용은 최근 투자 분야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피데스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운용사 전환 이후 베트남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주력으로 삼아 왔다. 지난해 말에는 인도네시아 투자 전략을 결합한 '피데스 S&S 아세안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선보여 2000억원이 넘는 기관투자가 자금을 모집했다. 올해는 부동산펀드와 인프라펀드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심산이다.

피데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대체투자팀을 신설했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투자 건은 아직 없다"며 "대체투자를 당장 주력 사업으로 키우려는 것은 아니고 천천히 투자 기회를 물색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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