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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보험 구조조정 자문사 '숏리스트' 선정 골드만·JP·씨티 등 5곳 관측..내달중 최종 맨데이트

한형주 기자공개 2018-05-23 16:53: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4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정부가 안방보험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을 자문할 IB 후보 가운데 숏리스트 5곳을 추려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늦어도 내달 중 최종 주관사 선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안방보험그룹 위탁경영자인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보감회)는 최근 안방의 해외 자산(호텔·금융 자회사 등) 매각을 담당할 자문사 지정을 위해 숏리스트를 5곳으로 압축했다. 중국에 현지법인을 둔 골드만삭스,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이 적격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아간 하우스는 대략 10여 곳이란 후문. 보감회는 약 한 달 내로 이 중 최소 1곳에 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거래에 참여한 IB들은 이번 주관사 선정을 "안방보험그룹의 개별 자산 매각이 아닌, 보유 에셋 전반의 최적화 자문에 관한 것"이라 밝히고 있다. 안방보험그룹의 한국 포트폴리오 자산 중 하나인 동양생명도 지난 8일 최대주주(안방보험)의 입장을 빌어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 계획상 그룹의 모든 해외 자산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진행 중"이라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보감회는 추후 확정될 주관사와 함께 안방보험에 대한 실사를 거쳐 매각 대상 자산 결정 등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방보험그룹 소유 자산이 해외 각국에 분산돼 있어 개별 에셋에 대해선 별도의 매각 주관사가 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안방보험의 한국 포트폴리오에 속해 있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 또한 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보감회는 이와 별도로 지난달 국내 금융지주사를 비롯한 전략적투자자(SI)들을 상대로 동양생명 등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사전수요조사(태핑)를 벌였다.

보감회는 지난 2월부로 안방보험그룹의 위탁경영을 맡고 있다. 우샤오후이 전 안방보험 회장이 경제범죄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확인 후 경영권을 접수했다. 이 때부터 안방보험이 해외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낼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먼저 매각 논의가 가시화된 것은 해외 부동산 자산들이다. 안방보험은 과거 미국에서 인수한 호텔 등 부동산을 처분하기 위해 현지 자본인 블랙스톤과 협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매 대상으로는 월도프 호텔(Walorf)과 스트레티직 호텔 앤 리조트(Strategic Hotels & Resorts Inc.) 등이 거론된다.

안방보험그룹이 실제로 동양생명·ABL생명 매각에 나설 경우 전체 자산 중 우선순위가 얼마나 높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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