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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만도, 올 첫 대규모 공모채 착수 내달 2000억 조달 추진, 주관사 NH·한국·KB·미래대우·신금투 등 5곳

김시목 기자공개 2018-05-18 13:15:42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6일 1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A급 이슈어 만도가 올해 첫 대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착수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내달 2000억원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를 3년물만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만도는 최근 관련 작업 착수와 함께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등 5곳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만도는 이번 조달 자금을 하반기 예정된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6월 이후 국내외 금리인상이 현실화하기 전에 미리 차환자금을 확보해두려는 포석이다. 하지만 이미 민평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 금리는 40bp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만도가 이번 주 주관사단과 함께 회사채 발행 킥오프(kick-off)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후 협의를 통해 트랜치와 금리밴드 등 구체적인 공모구조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증액발행 명시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도는 공모채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래 총 네 차례 시장을 찾아 총 7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했다. 같은 기간 사모채는 발행하지 않았다. 모두 3년물로만 트랜치를 구성해 투자자를 모았다. 2016년 1%대 금리에 조달을 완료하기도 했다.

매번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2015년 회사채 시장에서 미매각(10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듬해부터 실적과 펀더멘털로 달라진 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1000억 원 공모에 나서 5배에 육박하는 5100억 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만도의 신용등급은 'AA-'다. 제품 경쟁력, 다변화된 거래처 등에 기반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분할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다소 저하됐지만 전반적 재무역량이 우수한 점이 반영됐다. 현금창출력도 투자부담에 대응 가능하단 분석이다.

만도는 지난해 영업실적이 대폭 둔화했다. 2016년까지 고공비행을 이어갔지만 이듬해 바로 실적이 하락했다. 매출은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가 대폭 후퇴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35억원으로 전년(3050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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