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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5년 만에 한국물 시장 복귀 타진 유로본드 차환용, 내부 검토 돌입…RFP 입찰 없이 수의계약 방식 선호

이길용 기자공개 2018-05-21 10:06: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5년 만에 한국물(Korean Paper·KP)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입찰제안요청서(Request for Proposal·RFP)를 보내지 않았지만 올해는 외화를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달러화 채권 발행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규모와 발행 형태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발행에 성공하면 SK텔레콤에 이어 두 번째로 SK그룹 계열사로 한국물 시장에서 외화를 조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3년 8월 유로본드로 3억 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당시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로 구성했으며 스프레드(가산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5T)에 230bp로 결정했다. 이번 딜은 이 채권을 차환하기 위해 이뤄질 예정이다. 당시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의 등급을 각각 Baa1(안정적)과 BBB+(안정적)으로 평정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등급 자문사(Rating Advisor)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2008년과 2013년, 그리고 올해 한국물 발행을 추진하는 SK이노베이션은 5년 마다 외화 조달에 나서고 있다. 두 차례에 걸친 딜에서 SK이노베이션은 모두 RFP를 보내고 제안서를 접수받는 입찰 방식은 택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3년 무디스 기준으로 Baa2 등급을 평정받았는데 유가가 급락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돼 지난 2014년 말 Baa3로 강등됐다. 이후 유가가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2015년 Baa2 등급을 회복했고 정유업황 호황 덕분에 지난해 Baa1까지 등급이 올랐다. 신용도가 갈수록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지난 2013년 유로본드 발행 당시보다 우호적인 환경에서 달러화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등급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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