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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스운용, '베트남IPO·아세안펀드' 흥행 실적↑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 펀드 설정액 5000억원 돌파…순이익 45억원, 전년대비 3배 증가

최필우 기자공개 2018-05-23 10:21:3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8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데스자산운용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순이익을 올렸다. 주력으로 삼고 있는 베트남 IPO 펀드와 지난해 말 출시한 아세안펀드가 흥행하면서 펀드 외형이 커진게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18일 피데스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회계연도(3월 결산) 순이익은 44억 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8억 3100만원(172%) 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수익은 107억 79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8억원(80.3%) 늘었다.

피데스자산운용
*출처:피데스자산운용 영업보고서

수수료수익 증가가 전체 영업수익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수수료수익은 71억 9300만원으로 38억 6600만원(116.2%) 증가했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전체 수수료수익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47억 1600만원으로 30억 1700만원(177.6%)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펀드 운용보수가 29억 9000만원으로 17억 2100만원(135.6%) 증가했다. 헤지펀드 설정액이 지난 3월말 기준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외형이 커지면서 보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국공채와 기업공개(IPO) 기업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잇따라 설정되면서 외형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 법인과 합작해 만든 아세안펀드는 출시 3개월만에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 모았다. 그동안 베트남 투자에 집중해 온 펀드들과 달리 이 상품은 인도네시아 채권과 공모주에도 투자해 주목 받았다. 신한금융투자가 동남아시아 투자 상품 마케팅에 힘을 실은 것도 설정액 증가에 한 몫했다.

펀드 성과보수는 17억 2600만원으로 12억 9600만원(301.4%) 늘어났다. 지난 회계연도에 베트남 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펀드 운용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덕분으로 보인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17억 1500만원으로 3억 9000만원(29.4%) 증가했다. 기본 수수료와 성과 수수료는 각각 10억 1000만원, 6억 9800만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기본 수수료는 1억 9900만원(16.5%) 줄었지만 성과수수료는 5억 9900만원(605%) 증가했다. 일임 계약고는 줄었지만 국내와 베트남 투자 성과가 개선되면서 성과수수료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문 수수료는 8억원으로 4억 5900만원(134.6%) 늘어났다. 피데스자산운용은 유리자산운용의 베트남주식형 펀드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주식형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자문 대상인 펀드의 운용규모가 커져 보수도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41억 6100만원으로 12억 7200만원(44%) 증가했다. 급여가 22억 4200만원으로 9억 1300만원(68.7%) 늘어나면서 전체 판관비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피데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새로 출시한 상품들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외형이 커진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지난해 베트남 증시가 오른 것도 보수 증가에 한 몫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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