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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맞는 SK·하이증권, 신용도 '희비 교차' [2018 정기 신용평가]M&A 완료시, SK증권 등급 하락 전망…하이투자증권 등급 상향 유력

양정우 기자공개 2018-05-29 16:04:3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5일 06: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대주주 변경이 유력한 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SK그룹의 품을 떠나는 SK증권(A+)은 연내 신용등급 하락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 반면 하이투자증권(A)은 DGB금융그룹의 지원 여력이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올 들어 국내 신용평가사는 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인수합병(M&A) 절차를 주시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을 전후해 각각 J&W파트너스와 DGB금융그룹으로 새주인이 확정됐다. 이제 금융 당국의 최종 승인만 기다리고 있다.

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대주주 변경이 완료된 후 모두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두 증권사가 처해있는 상황은 정반대다. SK증권은 하향 검토 발행사로 분류된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상향 검토 대상에 올라있다.

현재 SK증권의 신용등급엔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반영돼 있다. 자체 크레딧보다 신용등급이 1노치(Notch) 상향 조정된 상태다. 만일 회사채 상환이 어려운 위기에 직면하면 그룹 계열이 전사적으로 채무를 변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J&W파트너스는 SK그룹보다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지원 여력이 뒤쳐진다. 이제 SK증권이 위기 상황에 처해도 기댈 곳이 없어지는 셈이다. 금융 당국이 M&A를 승인하는 즉시 SK증권의 신용등급이 조정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오히려 신용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그간 현대중공업그룹이라는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해 있으면서도 신용등급에 그룹의 지원 여력이 반영되지 않았다. 핵심 계열사를 위주로 조선 위기에 몰린 만큼 그룹의 지원 능력(현금창출력, 재무안정성 등)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DGB금융그룹이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나서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대구은행이 주력 기업인 DGB그룹은 계열사 지원 능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 다각화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M&A에 나선 만큼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지원 의지도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역시 금융 당국이 최종 승인하는대로 조정될 전망이다. 'A+'로 등급이 상향되면 앞으로 교보증권과 IBK투자증권, 현대차투자증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SK증권의 경우 계열 지원 여력이 제외되면 'A' 등급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DB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A급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다.

초대형 IB 육성 방안이 추진된 이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호황을 맞아 중소형사도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자체 구조조정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에선 경쟁 지위가 떨어지는 중소형 증권사 몇몇이 또다시 M&A 매물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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