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5월 25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오너 2세'를 중심으로 새 판을 짜고 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대표이사, 투자본부장, 관리팀장 자리에 인사를 단행했다. 비슷한 시기에 회사의 경영·투자·관리 최고책임자가 모두 바뀐 것이다.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김동준 신임 대표는 1984년생으로 업계의 대표이사 중에는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갑작스럽게 입사한 김 대표가 부담스러울수도 있지만 별다른 동요는 없어 보인다. 오너 2세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과 다르게 튀지않고 진중한 성격이라는 것이 김 대표에 대한 안팎의 평가다.
경영권 승계 작업을 진행 중인 김동준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의 작은 계열사였던 키움인베스트먼트가 2세 경영의 시험 무대로 주목받게 됐다.
그간 키움인베스트먼트의 경영 전략은 외형 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지난해 벤처캐피탈 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풀렸지만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펀드레이징에 나서지 않았다. 물이 들어오자 노젓기 바빴던 다른 운용사들과 대비되는 행보였다.
투자 전략도 보수적이다. 보수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은 단순히 투자의 눈높이가 높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높은 수익을 기대해볼만한 투자 대상이라도 나중에 구설수에 오를만한 여지가 있으면 투자를 꺼린다는 의미다. 이러한 리스크 관리 때문인지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잭팟'은 많지 않지만 실적이 안정적인 편이었고 큰 사고도 없었다.
다만 2세 경영의 시험대라는 이유로 앞으로 리스크 관리에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 '고위험·고수익'이라는 벤처투자의 성격상 어느정도의 리스크 감수는 벤처캐피탈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현재 벤처투자 시장도 공격적인 운용사들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에만 치중했다가는 성장이 정체될 수 있는 상황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뜯어보면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회사다. 일단 펀드레이징에 활용할 수 있는 여유 자본금이 상당하다. 그룹 계열사에 투자회사와 IT회사가 즐비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들어 조직의 인력도 젊어져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 좋은 시점이기도 하다.
김동준 대표는 미래에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할 위치에 오를 것이다. 그에 앞서 키움인베스트먼트에서 회사와 그룹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과제를 만났다. 새로운 변화를 맞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앞으로 시장에서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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