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첫 외화 영구채 프라이싱 착수 씨티·BOCI·나티시스 주관, 이니셜가이던스 '9.5%'…부채비율 개선 목적
강우석 기자공개 2018-06-07 15:23:15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7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한국물(Korean Paper·KP) 시장에 처음으로 데뷔한다. 이날(7일) 오전 외화 하이브리드(영구채) 발행을 위한 북 빌딩(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조달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아시아나항공은 7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영구채 발행을 선언(Announce)한 뒤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최초 제시금리)는 9.5%로 제시됐다. 영구채는 벤치마크를 두는 고정금리부채권(FXD), 변동금리부채권(FRN)과 달리 절대금리로 주문을 받는다. 납입일은 다음주로 예정돼있다.
영구채(Perpetual Bond)는 만기가 정해져있지만, 발행사 결정에 따라 만기연장이 가능한 채권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가 주로 쓰는 방식이다. 발행금리는 일반 회사채보다 높은 편이다. 발행사 파산 시 원리금 상환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이다.
이번 영구채는 유로본드(RegS) 형태로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청약을 받는다. 발행규모는 1억 5000만~2억 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중국은행국제유한공사(BOCI), 나티시스(Natixis)가 주관 업무를 맡았다.
조달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약 600%다. 이듬해부턴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운용리스도 금융리스와 동일하게 인식해야 한다. 운용리스 규모가 큰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선 부채비율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해외채권 발행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첫 한국물 시장 데뷔지만 글로벌 신용등급 없이 투자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역시 신용등급 없이 외화 신종자본증권과 유로본드(RegS) 발행을 성사시켰다. 시장에서 등급 유무가 북빌딩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주관사단은 전부 아시아나항공과 인연이 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BOCI는 올 초 대한항공의 선순위 유로본드 발행을 성공리에 이끌었다.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은 지난 2014년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간의 토털리턴스왑(TRS) 거래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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