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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기대주' 올릭스, 바이오 투심 위축 극복할까 내달 코스닥 상장…희망 공모가 밴드, 장외가 하회

정강훈 기자공개 2018-06-22 13:11: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1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RNA 간섭 기술기반 신약개발 업체인 올릭스가 코스닥 상장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희망 공모가액 밴드가 장외가에 많이 못 미치는 가운데 상장 이후 위축된 바이오 투자 심리를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릭스는 내달 공모주 청약 절차를 거쳐 코스닥에 입성한다. 공모주 120만주를 포함해 총 644만1544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현재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주당 2만6000~3만원으로 결정됐다. 밴드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1675억~1932억원이다. 이는 최근 장외에서 거래됐던 수준보다 낮은 셈이다.

올릭스의 주요 기관투자자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4월경 구주를 매각했다. 앞서 2014년과 2016년 각각 10억원, 30억원씩 총 40억원을 투자했다. 일부 상장을 앞두고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투자원금을 미리 확보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최초 투자 대비 멀티플 기준으로 약 8배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매각 가격의 기준이 된 기업가치는 2300억원 안팎으로 현재 공모가의 기준을 상회한다.

현재 올릭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현재 밴드보다는 더 높은 가격에 처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모주 수요가 많을 경우 실제 공모가가 밴드 상단보다 높을 수 있는데다, 공모가가 보수적으로 산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변수는 바이오에 대한 투자 심리다. 한 때 천정부지로 치솟던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는 현재 고점대비 많이 하락한 상태다. 미국의 금리 인상, 국제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전체 주식시장이 위축된 상황이기도 하다.

올릭스의 상장은 신약개발 업체 중 올해 첫 코스닥 입성이다. 상반기 상장한 바이오 기업인 제노레이, 세종메디칼 등은 모두 의료기기 관련 업체다. 현재 상장이 임박한 아이큐어와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각각 의료용 패치 업체 및 의료 진단 서비스 업체다. 투자업계는 올릭스의 현재 몸값이 상장된 신약개발 업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올릭스 주식을 보유한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외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5.71%),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5.82%) 등이 있다. 벤처캐피탈의 지분은 보호예수기간이 최대 1개월로 설정돼 있어 상장 직후 빠른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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