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회사채 '한번 더'…하반기 조달 시동 올 들어 두 번째 공모채 발행…한국·미래대우·NH 주관
피혜림 기자공개 2018-06-26 15:47:05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5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AA0, 안정적)가 하반기에도 대규모 조달을 이어간다. 지난 1월 3700억원을 발행한 이후 두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이다. 13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300억원까지 증액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신세계는 내달 5일 최소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오는 2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300억원, 1000억원으로 구성했다.
표면적으로 밝힌 자금용도는 은행 대출금 상환이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 제1 터미널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 이후 늘어난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이 채권발행 업무를 맡았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각각 개별 민평금리에 최대 15bp를 더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3년물과 5년물 각각 민평금리에 -10~10bp, -15~15bp를 가산해 책정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2일 기준 신세계 개별 민평금리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2.521%, 2.835%였다. 동일 등급(AA0) 금리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2.556%, 2.870%였다.
신세계가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올들어 두 번째다. 지난 1월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2000억원, 1000억원 발행하려 했지만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세 배에 육박하는 자금을 모아 37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당시 조달 금리를 민평 대비 2~3bp가량 소폭 낮췄다.
신용등급은 AA0(안정적)이다. 지난해 3월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 감소와 투자 집중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로 AA+등급이 AA0로 하향 조정됐다. 신규점포 오픈이 일단락 돼 지난해부터 백화점 관련 투자는 줄어들었지만 까사미아 인수, 면세점사업 확장 등으로 차입금 규모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연결기준 차입금의존도는 27.6%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2조4923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조8714억원까지 급증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1 터미널 면세점 두 곳의 신규 사업자로 선정돼 면세사업 부문의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매출과 반대로 비용 상승으로 순익은 감소하는 추세다. 오프라인점의 매출 부진을 비롯해 인건비 상승, 온라인 지급 수수료 등의 비용 증가로 2015년 4332억원이었던 순익은 지난해 2136억원으로 줄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2015년에는 삼성생명 주식 매각 등으로 순익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며 "2016년 또한 서울고속터미널 주식 공정가치 재평가로 일시적으로 비용이 상승한 것일 뿐 순익이 감소세에 오른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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