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6월 26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사모펀드(PE)실 내부 조직으로 출자사 관리를 전담하고 있는 기업가치제고팀을 단으로 승격시켰다. 대우건설 관리에 보다 힘을 싣기 위한 목적에서 변화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PE실 내에 운영하고 있던 기업가치제고1팀을 경영관리단으로 승격시켰다. 기존 팀장이 이끌던 곳을 단장급이 맡는 조직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관련 조직 재편은 이달 15일 이뤄졌다.
이에 따라 PE실은 경영관리단과 기업가치제고팀(기존 2팀)으로 재편됐다. 경영관리단은 출자사 대우건설을, 기업가치제고팀은 KDB생명을 전담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이 같은 변화를 준 것은 대우건설의 재매각에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평가된다. 산업은행은 향후 2년여간 정상화 절차를 거친 뒤 대우건설을 인수·합병 시장에 재차 내놓기로 했다. 이동걸 회장은 대우건설 정상화 절차를 직접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산업은행의 이번 조직 재편 결과를 볼 때 대우건설 내에 기업가치제고단을 만들려던 계획은 전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기업가치제고단이 주도적으로 대우건설 구조조정 등의 절차를 이끄는 밑그림을 구상하고 있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기업가치제고단장(CTO) 자리에 부행장을 보내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PE실을 관리하고 있는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의 CTO 부임이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은 결국 실현되지 않았고 기존 대우건설 관리팀을 단으로 승격시키는 수준에서 조직 재편이 완료됐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에 파견하는 단장급 직원을 지난 12일 교체하기도 했다. 기존 단장을 맡았던 윤부혁 단장은 산업은행 인사부로 복귀했고, 유병철 심사2부장이 대우건설 단장 자리에 부임했다. 관련 인사에서 CTO 선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산업은행은 오는 7월 초 1~2급 직원들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 PE실과 경영관리단, 기업가치제고팀 등의 인적 진용도 대폭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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