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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영환경 '악화'…新북방정책, 비즈니스 기회 [더벨 경영전략 포럼]경제 하강국면 진입·신흥국 인플레이션 '주의'… 남북경협, 러시아 신동방정책과 연계돼야

안영훈 기자공개 2018-06-28 08:06: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7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하반기에는 각종 경제지표들의 둔화와 미국의 급속한 금리인상,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신흥국 위기설 등의 악재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세계 경제가 올해를 정점으로 하강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은 그나마 큰 위안이 될 전망이다. 남북경협은 북한의 생산설비, 인력 등 붕괴된 생산토대를 복원하고 경제와 사회개조 사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며,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도 연계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벨은 27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 하방·시장 변동성 리스크 대비해야"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하반기 경제이슈와 대응전략' 주제발표자로 나서 "경기 하방 및 시장 변동성 리스크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황
2018 더벨 경영전략 포럼 사회를 맡은 김태황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낙관적 시각이 존재했던 국내외 경제 전망이 최근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실장은 "세계경제 성장률이 2018년을 정점으로 하강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고, 국내도 제조업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 △미중 무역전쟁 발발 우려 △가계 부채 문제 해결 지연 △건설업 위기 가능성 상승 △수출 경기 위축 가능성 △고용 절벽 △경기 논쟁 등을 꼽았다.

주 실장은 "금리와 유가 변동성 확대, 무역 전쟁 발발로 인한 철강 등 수출 주력 산업의 타격 등 시장 환경 변화와 함께 최저 임금 인상, 고용시간 단축 등 정책 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기업 실적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 넘어 러시아까지, 新북방정책 주목

정체된 국내 경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남북경협에 대해 김상훈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회성 사업이 아닌 북한의 산업 토대를 구축한다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를 거치면서 산업토대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며 "남북경협은 북한의 생산설비, 인력 등 붕괴된 생산토대를 복원하고 경제와 사회 ‘개조' 사업을 형성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경제협력 뿐 아니라 북한을 넘어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의 연계도 주의깊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북한 개방으로 한반도가 러시아의 극동지역 등 대륙과 연결되면 신시장 진출이 가능해진다"며 "극동지역개발은 국내 기업들에게 수산업과 조선업, 농업 분야의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 더벨 경영전략 포럼19
2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인플레이션 통제 부족 '신흥국 주의보'

하반기 경영 악재로 손꼽히는 신흥국 위기설은 과연 현실화될까.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 리서치센터장은 단순 경제지표 분석만으로는 현실화 여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신 센터장은 "신흥국 위기설을 바로보기 위해선 경제가 아닌 정치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정치를 접목한 정치·경제적 분석을 해야만 깊이 있는 점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 미국의 보호무역 확대를 손꼽은 신 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제2의 사드 사태가 일어나지 말란 법도 없다"고 우려했다.

인플레이션 통제 능력이 부족한 신흥국(터키, 아르헨티나)가 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인플레이션 통제 능력이 부족한 국가의 경우 향후 위기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때문이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기업과 금융회사, 유관단체 임직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태황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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