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에너지 IPO, 아킬레스건은 '부실 자회사' 에스엠지에너지·쿼츠테크, 적자 지속…"재무지원 고리 끊어야"
민경문 기자공개 2018-07-02 11:11:1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8일 15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몸값의 IPO 딜로 주목받고 있는 군장에너지지만 불안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군장에너지 종속회사로 전환된 쿼츠테크와 에스엠지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유상증자와 대여금 출자전환 등으로 자금 지원이 끊이지 않는다. 지금의 적자 구조가 지속될 경우 군장에너지의 기업가치 산정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월 25일 군장에너지 기업신용등급(ICR)을 A+로 평가했다. 앞서 22일 신용등급(A, 긍정적)이 소멸된 상황이었지만 다시 평정하는 과정에서 한 노치(notch) 상승한 것이다.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이 연초 군장에너지 상장 의사를 밝힌 이후의 신용등급 변화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별도 기준 순차입금/EBITDA 7배 미만, 부채비율 300% 이하를 유지하는 등 재무개선이 이뤄진 점을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보통 ICR 등급(유효기간 1년)을 받는 업체는 효력이 안 끊기도록 계속 받는데 의뢰가 좀 늦어져서 등급 공백이 일정 부분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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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에너지의 주요 자회사는 에스엠지에너지와 쿼츠테크다. 공교롭게도 작년에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전환됐다. 쿼츠테크는 작년 7월 의결권 위임 계약 해지로 군장에너지가 지배력을 획득했다는 입장이다. 에스엠지에너지의 경우 군장에너지 지분율이 40%대에서 작년 79%까지 늘어나며 종속기업이 됐다.
문제는 이들의 실적이다. 에스엠지에너지와 쿼츠테크는 지난해 각각 11억원과 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에스엠지에너지는 설립 4년이 지났지만 매출이 '제로'다. 만성적자로 양사는 모두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군장에너지의 재무 지원도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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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까지 삼광글라스 종속기업으로 포함돼 있던 쿼츠테크가 작년 군장에너지 종속회사가 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군장에너지에 쿼츠테크의 재무 부담을 전가하려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군장에너지 상장 역시 연초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은 삼광글라스의 재무개선이 주된 목적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군장에너지 IPO를 앞두고 부실 계열사를 굳이 자회사로 돌린 의사결정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이들 자회사들의 재무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군장에너지 IPO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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