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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신흥강호 부상…씨티·메릴·HSBC 3강 구도 균열 [KP/종합]수은 CHF 기반 선두 수성…스위스계 강점 활용

강우석 기자공개 2018-07-02 09:02: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BS가 한국물(Korean Paper·KP)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상반기 내내 리그테이블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2016년부터 이어진 '3강 체제(HSBC·BOA메릴린치·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를 무너뜨릴지 주목된다.

1분기 8위에 그쳤던 BOA메릴린치는 대형 딜을 잇따라 따내며 반기 기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BNP파리바는 석 달 사이 무려 8개의 딜을 따내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 선두지킨 UBS, '스위스프랑' 덕 봤다…수은·석유공사·현대캐피탈 등 주관

29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1위는 UBS가 차지했다. 총 16억 2220만 달러 어치를 주관했다. 2위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의 격차는 약 2300만 달러 정도다. 건수는 9건으로 씨티(11건)보다 적었지만, 스위스프랑 채권 주관으로 실적차를 크게 벌렸다.

수출입은행 채권이 결정적이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월 3억 5000만 스위스프랑을 프라이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주일 후 리오픈(Re-Open·증액발행) 형태로 1억 5000만 스위스프랑을 추가 조달했다. 당시 UBS는 단독 주관사로 참여해 5억 달러(미국 달러 기준)의 실적을 단번에 쌓았다.

한국석유공사와 현대캐피탈 스위스프랑채권도 주관했다. 스위스계 금융사로서 발행사에 달러화 이외의 대안 조달처를 마련해 준 것이다. 최근 스위스 채권시장은 새로운 조달처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변동성이 커졌지만, 스위스프랑 채권의 금리상승 속도는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가산금리를 감안하면 한국물 발행사가 0% 이상의 금리로 조달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국-스위스 통화스왑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과 스위스중앙은행은 지난 2월 100억 스위스프랑(약 11조원)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다. 스위스 기관투자자들은 통화스왑에 이후 포트폴리오 내 한국물 편입 비중을 높였다. 특히 수출입은행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UBS는 자본확충 수요를 지닌 보험사와의 접촉도 늘렸다. 한화생명과 KDB생명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업무를 맡았다. 지난 1분기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의 홍콩달러(HKD), 남부발전 및 산업은행 글로벌본드를 주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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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 2위 유지, BOA메릴린치 약진…BNP파리바, 석달 간 '8개 딜' 주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BOA메릴린치는 각각 13억 8750억 달러, 11억 3752억 달러 어치를 주관하며 UBS의 뒤를 이었다. 두 회사는 미국 달러화 외에도 포모사본드, 후순위채 등도 주관하며 다양한 업무를 펼치고 있다.

'3강(强)' 중 하나인 BOA메릴린치는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지난 분기 8위에 그쳤으나 2분기동안 분전하며 순위를 다섯 단계 높였다. 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 수출입은행 사무라이본드 등 10억 달러 규모 대형 딜 수임에 성공한 덕택이었다. SK텔레콤 글로벌본드와 광물자원공사 유로본드, 한국석유공사 글로벌본드 발행에도 참여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BNP파리바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석달 사이 무려 8개의 딜을 따내며 왕성한 행보를 보였다. 산업은행과 한국석유공사 스위스프랑 채권 뿐 아니라 SK텔레콤 글로벌본드, 광물자원봉사 유로본드 등도 주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하반기에는 수위권을 둘러싼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3위인 BOA메릴린치와 6위인 HSBC의 주관금액 차이는 약 1억 5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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