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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대상 회사채 리파이낸싱 '성공' 1조 투자유치 무산…RCPS 3000억 상환 가능

박제언 기자공개 2018-07-09 13:49:4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3일 11: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월드가 메리츠금융그룹을 대상으로 발행했던 회사채의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 작업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사모투자기관(PE)을 주축으로 추진했던 1조원 투자 유치 작업은 절반의 성과만 올리게 됐다.

3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화재 등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랜드월드에서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를 오는 2023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회사채는 3500억원 규모였으나 발행 규모도 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이랜드월드에 자금투입을 한 시점은 올해 초다. 이랜드월드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를 주관사로 1조원 자금조달을 유치하던 때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키스톤PE에서 결성한 '키랜드 사모투자합자회사(PEF)'에 3000억원을 넣고 이랜드월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동시에 이랜드월드 회사채 3500억원어치도 함께 매입한 것이다.

다만 메리츠금융그룹은 투자 6개월 후 회사채 등의 투자조건을 변경하기로 이랜드그룹과 합의했다. 그 시점이 오는 16일이다. 결국 이같은 조건의 영향으로 이랜드월드는 메리츠금융그룹에 RCPS 3000억원어치를 상환할 계획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랜드월드는 자체자금으로 RCPS에 해당하는 3000억원을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3000억원을 상환하더라도 재무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RCPS를 상환하는 조건으로 회사채 조건을 변경하고 추가로 500억원을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랜드월드는 지난해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602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금융상품 8122억원을 포함하면 1조4145억원으로 집계된다. 다만 해당 자금 중 7780억원 규모는 담보로 설정돼 사용이 제한돼 있다.

당초 이랜드월드는 올해초까지 에쿼티 투자유치 기준 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키랜드 PEF)에서 각각 2000억원, 3000억원씩 이랜드월드에 투자했다. 1조원 투자 유치에서 절반만 성공한 셈이었다.

결국 이랜드월드는 SC증권으로 주관사를 바꿔 6000억~8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조달을 추진했다. 여기에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NH PE·산업은행 PE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베인캐피탈크레딧펀드 등이 이랜드월드 펀딩에 경쟁 구조도 참여했다. 그러다 베인캐피탈크레딧펀드는 지난달 중순 펀딩을 포기했다. 도미누스 컨소시엄만 남아 이랜드월드 투자를 위한 펀딩 작업을 했지만 이마저도 최근 중단했다. 이랜드월드 투자를 위한 펀드에 직접 돈을 담을 유한책임출자자(LP)들을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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