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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스' 백패커, 120억 투자 유치 추진 기업가치 400~500억 평가, 수공예시장 협소 단점

김동희 기자공개 2018-07-04 08:14:0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3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엔젤투자자로 참여한 스타트업 '백패커'가 대규모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벤처캐피탈,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투자설명회(IR)를 진행하며 벤처투자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백패커의 주력인 핸드메이드 플랫폼 서비스 '아이디어스'의 성장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백패커는 조만간 12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하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IR 등을 통해 투자 의사를 밝힌 기관투자가가 많아 이미 발행 예정금액이 오버부킹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론되고 있는 기업가치(투자전기준)는 400억~500억원 수준이다.

백패커는 2012년 11월 자본금 100만원으로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현재 카카오)과 인사이트미디어 등에서 근무했던 김동환 대표가 창업했다.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돕는 '굿슬립' 앱과 핸드메이드 장터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선보였다. 현재는 아이디어스 앱 서비스에 집중하며 사업확대를 준비중이다. 2014년 권도권 대표, 이기하 대표, 장병규 대표 등의 엔젤투자에 이어 동문파트너즈 등에서 벤처투자를 받았다.

아이디어스의 누적 다운로드는 약 370만건이며 누적 거래액은 620억원가량이다. 활동하고 있는 수공예품 작가는 4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작가들에게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기업간 거래(B2B)나 오프라인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까다로운 작가 영입전략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점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작가들의 입점비율은 10~20%로 낮아 앱에서 선보이는 수공예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려하고 있다. 다만 수공예 시장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아이디어스 사업의 장점이 명확해 투자에 참여하려는 벤처캐피탈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장 규모가 작다는 게 투자를 고민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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