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원강철 연내 매각 목표…거래가 최대 1000억원 중국 동종업계 및 홍콩·국내 전방산업 업체 관심
박시은 기자공개 2018-07-09 13:54:0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6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두원강철(이하 두원강철) 매각 입찰이 이달 중순 투자설명서(IM) 배포를 기점으로 본격화된다. 연내 매각이 목표이며 예상 매각가는 최대 1000억원이 거론된다. 두원강철은 국내 사모펀드(PEF) 세 곳이 보유하고 있다.6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두원강철 매도자 측은 9월 예비입찰을 목표로 현재 매각 실사를 마무리 중이다.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본격 마케팅을 위한 IM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자 측은 이달 중순 IM 배포를 시작으로 잠재 투자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9월초 예비입찰을 거쳐 10월 본입찰을 진행한 후 연내 계약체결까지 마친다는 복안이다. 다만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할지,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을 택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두원강철은 NH프라이빗에쿼티(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 H&CK 등 3곳의 국내 PE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PE는 지난 2016년 지디에스홀딩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두원강철을 인수했다. 당시 인수가는 800억원이었다.
두원강철은 정안강철이 지난 2003년 중국 광저우 경제특구에 설립한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생산업체다. 중국 내 관련 업계에서 시장점유율 2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설립 당시 두원강철은 정안강철 종속회사인 두원스틸의 100% 자회사였지만 이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일부 지분을 매각, 2012년 우리PE가 약 600억원에 지분 60%를 인수하면서 대주주가 됐다. 이후 지디에스홀딩스가 우리PE와 정안철강으로부터 지분 100% 전량을 사들였다.
마케팅에 착수하기도 전에 거래는 흥행하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 현지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동종업계의 경우 중국내 점유율이 2위인 두원강철을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시장 장악력을 높일 수 있다. 홍콩 내 가전제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지주회사도 계열 투자회사를 통해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도 인수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잠재 투자자들은 대부분 두원강철이 생산하는 EGI를 사용해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는 전방산업 업체들이다. 이 전방산업 업체들과 거래하는 무역회사들도 이번 매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원강철 인수에 성공할 경우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이 가능해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복안이다.
시장에서 거론하는 예상 매각가는 최대 1000억원 수준이다. 이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다면 지디에스홀딩스로서는 투자 2년 만에 약 200억원의 차익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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