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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IPO 첫주자 '웹케시', 코스닥 시장 '노크' 반기 순익 25억 이상, 실적 상승세 입증…업종 내 첫 물꼬 트나

신민규 기자공개 2018-07-19 16:38:5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케시가 핀테크 업종 내 기업공개(IPO) 첫 주자로 나섰다. 그간 많은 핀테크 전문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모색해 왔지만 실제 성공사례는 없었다는 점에서 첫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웹케시는 16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반기 실적까지 상승세를 확인한 후 본격적인 심사절차에 나선 셈이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웹케시는 수년 전부터 주관사를 선정하고 일찌감치 상장 절차에 착수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해 일정을 연기해 왔다. 2016년 영업수익은 918억원을 달성한 반면 당기순손실은 5억 원을 기록했다. 당시 시스템통합(SI)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어 고비용 저수익 구조를 면치 못한 탓이 컸다.

지난해 SI 업무에서 손을 떼고 기업(B2B)에게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로 전향한 이후 성장세가 가파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6% 줄어든 774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억 원, 3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당기순이익 기준 25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순이익의 70%에 육박하는 성적표다. 매분기 실적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수익성을 놓고 심사이견을 보일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웹케시는 향후 신주모집 자금을 활용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고객에게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다수의 핀테크 관련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증시 입성에 성공한 곳은 없다. 피노텍의 경우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최종 미승인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미승인 배경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웹케시가 상장 물꼬를 틀 경우 동종업체 중에선 페이게이트가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게이트는 웹표준 방식의 핀테크 플랫폼인 '세이퍼트'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는 업체다. 대표주관은 하나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웹케시가 개발한 '경리나라'는 거래처 관리, 매출·매입 관리, 금융 조회, 스마트 보고서 등 중소기업 경리업무에 필수 핵심 기능만 담은 국내 최초 경리업무 전문 솔루션이다. 출시 한달만에 500곳이 도입할 정도로 중소기업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일일 가입자수가 40~50곳 이상을 유지해 연간 5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주요 은행 9000개 영업점을 비롯해 3만342곳이 해당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케시의 핀테크 서비스는 공공기관과 대기업 사이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공공기관 전용 재정관리시스템인 '인하우스뱅크'와 대기업 전용 자금관리시스템인 '브랜치' 역시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경기도청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대학교에서도 연구비 관리 차원에서 사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케시는 B2B 핀테크·전자금융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1999년 설립됐다. 자본금은 28억 원이고 임직원은 330여명이다. 지금까지 편의점 뱅킹서비스, 가상계좌서비스, 기업 인터넷뱅킹서비스, 기업자금시스템(CMS),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다수의 신규 서비스를 시장에 내놨다. 2001년 국내 최초 기업 전용 인터넷뱅킹 구축을 시작으로 기업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에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2004년에는 자금관리서비스(CMS)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웹케시의 최대주주는 석창규 씨로 지분 21.87%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윤완수 웹케시 대표가 7.30%를 보유하고 있다. 피에스에이제1호핀테크사모투자합자회사가 보유했던 전환상환우선주(49만주)에 대해서는 전량 조기상환청구권이 행사되어 모두 상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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