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케시, 실적 반등…상장 본격화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이달 예심청구…핀테크 1호 IPO 사례
신민규 기자공개 2018-04-11 13:08:0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9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웹케시가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상장 절차 재개에 나섰다. 핀테크 업종 1호 상장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웹케시는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은 하나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웹케시는 일찌감치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절차에 착수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 탓에 일정이 연기됐다. 2016년 영업수익은 918억원을 달성한 반면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5억 원을 기록했다.
웹케시는 주력 사업이었던 금융 시스템통합 비즈니스를 접고 수수료 중심의 글로벌 핀테크 소프트웨어 사업에 특화하면서 성장의 기틀을 만들었다.
지난해 자체 개발상품인 중소기업 전용 '경리나라' 솔루션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이 회복됐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6% 줄어든 774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억 원, 3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관련 업계에선 올해 영업이익을 76억 원 수준까지 전망하고 있다.
웹케시가 개발한 '경리나라'는 거래처 관리, 매출·매입 관리, 금융 조회, 스마트 보고서 등 중소기업 경리업무에 필수 핵심 기능만 담은 국내 최초 경리업무 전문 솔루션이다. 출시 한달만에 500곳이 도입할 정도로 중소기업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일일 가입자수가 40~50곳 이상을 유지해 연간 5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주요 은행 9000개 영업점을 비롯해 3만342곳이 해당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마다 시스템 환경이 다르다는 점에서 공공기관 재정관리시스템 전용 '인하우스 뱅크', 대기업 전용 '브랜치', 해외기업 전용 '뱅크노트' 제품 으로 라인업을 구축해놓은 상태다.
웹케시는 B2B 핀테크·전자금융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1999년 설립됐다. 자본금은 28억 원이고 임직원은 330여명이다. 지금까지 편의점 뱅킹서비스, 가상계좌서비스, 기업 인터넷뱅킹서비스, 기업자금시스템(CMS),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다수의 신규 서비스를 시장에 내놨다. 2001년 국내 최초 기업 전용 인터넷뱅킹 구축을 시작으로 기업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에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2004년에는 자금관리서비스(CMS)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웹케시의 최대주주는 석창규 씨로 지분 21.87%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윤완수 웹케시 대표가 7.30%를 보유하고 있다. 피에스에이제1호핀테크사모투자합자회사가 보유했던 전환상환우선주(49만주)에 대해서는 전량 조기상환청구권이 행사되어 모두 상환됐다.
웹케시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핀테크 업종 중에선 1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국내 핀테크 기업 가운데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피노텍이 2016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내부통제 시스템 미비를 이유로 미승인 통보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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