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신약, CB 48억원 발행…최대주주 지배력 강화 최대주주 정순백 회장→아너스팜 변경…부채비율 200%대로 낮아질 전망
강인효 기자공개 2018-07-18 07:54:4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7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방생약 전문 제약사 정우신약이 최근 최대주주 측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CB 발행을 통해 최대주주 측의 지배력도 강화될 전망이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우신약은 지난 11일 최대주주인 정순백 회장과 특수관계인이자 2대주주인 아너스팜코리아를 대상으로 48억3490만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전환가액은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이들이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총 966만9800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8월 11일부터 2021년 7월 9일까지다.
아너스팜코리아가 43억400만원을, 정 회장이 5억3090만원을 투자한다. 아너스팜코리아가 89%, 정 회장이 11% 비율로 CB에 투자한 결과, 이들이 전환청구권을 행사하게 되면 최대주주는 기존 정순백 회장(26.5% → 21.7%)에서 아너스팜코리아(11.8% → 35.9%)로 변경된다. 최대주주 측 지분율도 43.7%에서 61.3%로 올라간다.
아너스팜코리아는 2016년 정우신약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어 정우신약 최대주주는 2017년 상반기 아너스팜코리아에서 정순백 회장으로 변경됐다. 정순백 회장은 아너스팜코리아 대표이기도 하다.
정우신약 측은 이번 CB 발행과 관련, 새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게 된 정 회장이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 측이 한달 내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하게 되면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계획"이라며 "그렇게 되면 전환사채 전액이 자본금으로 전환되면서 부채비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신약 부채비율은 기존 467%(올해 1분기말 기준)에서 207%로 떨어질 전망이다.
1982년 정우약품으로 시작한 정우신약은 다양한 한방 관련 일반의약품을 출시하고 있다. 정우신약은 연매출이 100억원대 초중반에 불과한 중소형 제약사다. 지난해 매출은 약 125억원이었다.
정우신약은 지난 2012년 공장 화재 발생으로 2013년에서 2014년까지 손실이 이어졌다. 이후 2015년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했지만,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다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비상장사인 정우신약은 2017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2016년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우신약 관계자는 "오는 10월부터는 신제품도 공개할 계획이며, 올해 1차 목표는 흑자 전환하는 것"이라며 "IPO 추진 당시 재직 중이던 대표와 임원 모두가 회사를 사임한 뒤 현재 새 경영진이 꾸려졌는데, 상장 조건 충족을 목표로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장을 목표로 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다"면서 "현재 새로운 생산 설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천연물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라인업을 설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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