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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F&I, 회사채 수요예측 청약 5배…역대 최고 경쟁률 4.9대 1…발행규모 1500억원 증액 예정

전경진 기자공개 2018-07-19 16:37:3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F&I가 3개월만에 재개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최초 공모액의 5배에 육박하는 기관 자금을 확인했다. 경쟁률 4.9대 1로 역대 최고 수준의 흥행이다. 증액 발행과 우호적인 금리 배정이란 두가지 실익을 모두 챙기게 됐다. 하나F&I의 실적 반등과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주효했단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선 A급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재확인했단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F&I은 총 12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에 588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1.5년물(400억원)과 2년물(800억원)에 각각 1600억원, 4280억원씩 '뭉칫돈'이 몰렸다.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주관했다.

특히 하나F&I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당초 계획대로 공모 금액을 1500억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1.5년물은 450억원, 2년물은 105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키운다. 금리 역시 개별 민평 평균에서 1.5년물은 10bp, 2년물은 20bp씩 낮춰 산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F&I는 회사채 총액과 금리 모두에서 실익을 챙기게 됐다. 조달금은 차입금 및 회사채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회사채 증액 발행으로 하나F&I는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 행렬을 이어가게 됐다. 하나F&I는 불과 3개월전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바 있다. 당시에도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 규모를 1200억원으로 늘릴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하나F&I가 업종 변경 후 실적 반등에 성공했고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 높아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연이어 자극할 수 있었단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하나F&I는 과거 영위하던 캐피탈 부문 자산 부실을 대부분 정리하면서 지난해부터 사업 안정화가 본격화 됐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경우 2016년 2억원에서 지난해 103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4억원에서 82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역시 1분기말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A급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재확인 했단 목소리도 나온다. 하나F&I는 5년 전 신용등급이 1노치(Notch) 떨어졌지만 A급 회사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에 대해 'A-' 등급을 부여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NPL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하나F&I는 후발 주자임에도 시장 점유율 3위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실적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연내 신용등급 상향은 어려워도 최소 아웃룩 전망은 '긍정적'으로 변경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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