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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6억 달러 그린본드 발행 성공 최종 주문 22.7억 달러, 스프레드 5T + 112.5bp

피혜림 기자공개 2018-07-19 08:21:5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9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첫 그린본드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북 빌딩(수요예측)에서 22억 달러가 넘는 주문을 모으며 발행 규모를 6억 달러로 확정했다.

지난 18일 오전 한국수력원자력은 아시아 시장에서 그린본드 발행을 선언하고 투자자 모집을 개시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 단일물로 제시했다.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최초 제시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5T)에 140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주문을 마감한 결과 만족스러운 수요가 몰려 한수원은 115±2.5bp로 가이던스를 수정했다. 최종 오더북(orderbook)은 125개 기관, 22억 7000달러로 집계됐다.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최종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이니셜 가이던스보다 27.5bp 낮은 112.5bp로 결정됐다. 쿠폰 금리와 발행수익률(Yield)은 각각 3.750%와 3.888%로 책정됐다.

흥행에는 미국 투자자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본드(144a/RegS)를 택한 점이 주효했다. 미국 투자자가 전체 주문의 51%를 차지했다. 올해 발행된 한국물 중 미국 배정비율이 가장 높다. 이밖에도 아시아가 29%, 유럽·중동이 20%를 배정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무역분쟁 등으로 투심이 얼어붙은 상황이라 한수원 채권과 같은 방어적인 자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미국은 해당 산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데다 지속적으로 로드쇼를 진행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교감을 쌓아나간 한수원의 전략이 투심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번 발행을 통해 국내 발전사 중 최초로 그린본드에 도전했다. 그린본드는 채권 발행 자금을 환경 개선 및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만 쓸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하는 채권이다. 한수원은 그린본드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부문들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UBS, HSBC, KDB산업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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