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30년 초장기 회사채 발행 성공 국고채30년물+13bp, 3·20·30년물 총 3000억 규모
강우석 기자공개 2018-05-10 14:41:3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9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AAA, 안정적)이 만기 20년 이상 초장기물 회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한다. 높은 신용도를 내세워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다수 기관투자자의 입찰을 이끌어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이번 회사채는 일괄신고제로 발행될 예정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11일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회사채 경쟁 입찰은 지난 8일 실시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만기 구조를 3년, 20년, 30년으로 나눴으며 각각 700억원, 1700억원, 600억원씩 배정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일괄신고제를 활용해 회사채를 발행한다. 일괄신고는 기업이 향후 1년 이내 발행할 금액을 한 번에 신고한 뒤 원하는 시기에 조달하는 방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4일 금융감독원에 공모채 발행을 위한 일괄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오는 12월 말까지 총 8000억원 어치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모집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총 7800억원 어치 입찰액이 모이며 3.8대1의 경쟁률을 거뒀다. 20년물과 30년물 입찰액은 각각 3100억원, 1300억원이었다. 3년물도 34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보험사와 자산운용사가 입찰에 적극 뛰어들면서 20년·30년물도 투자자를 무난히 확보했다.
발행금리는 3년물 국고채3년+9bp, 20년물 국고채20년+14bp, 30년물 국고채30년+13bp로 각각 책정됐다. 조달비용을 시장금리(개별 민평금리) 대비 약 16~20bp 가량 낮춘 셈이다. 발전공기업은 개별 민평 대신 국고채를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하는 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20년 이상 장기물 비중이 높았음에도 보험사, 자산운용사들의 수요가 높았다"라며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높이 평가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회사채 발행은 올들어 두 번째다. 지난 3월 만기를 3년(1600억원), 5년(200억원), 10년(300억원), 30년(900억원)으로 나눠 3000억원 어치를 찍었다. 총 발행량의 60%가 5년물 미만이었다. 이번 발행에서는 20년 이상 초장기물 비중을 약 77%(2300억원)까지 높였다.
한국수력원자력의 현재 신용도는 'AAA, 안정적'이다. 한국남동발전과 남동발전, 동서발전, 중부발전 등의 발전공기업과 더불어 초우량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채권발행 실무를 함께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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