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아시아운용, '한컴 vs 외국인주주' 갈등 고조 '싱가포르 투자회사' 지분 48% 좌지우지…높은 값 엑시트 요구
최은진 기자공개 2018-07-25 09:12:1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3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의 주요주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최대주주가 된 '한글과컴퓨터'와 기존 최대주주인 '싱가포르 투자회사'가 맞붙었다. 싱가포르 투자회사가 최대주주가 된 지 10개월만에 유상증자를 통해 한컴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 투자회사와 이에 동조하는 외국인 주주들은 최대주주 측에 높은 값의 엑시트(Exit)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파인아시아운용의 최대주주는 최근 1년래 두차례나 변경됐다. 지난해 6월 지분 27.36%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였던 신텔정보통신이 지분을 매각하면서 2대주주였던 싱가포르 투자회사 'BSDCN Pte. Ltd.'가 추가 지분 취득없이 자연스레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행정적인 절차는 밟지 않았다.
수개월간 공식적인 최대주주가 없는 상태서 파인아시아운용은 지난 3월 자본금 증자를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 때 한컴이 지분을 대거 취득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BSDCN Pte. Ltd.'와 이에 우호적인 주주들이 유증에 참여하지 않았다.
유증 후 'BSDCN Pte. Ltd.'는 지분 9.33%로 3대 주주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BSDCN Pte. Ltd.가 움직일 수 있는 다른 주요주주들의 지분까지 합치면 총 47.84% 정도, 주요 의사결정에서 막강한 힘을 갖는다.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BSDCN Pte. Ltd.'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주주는 Winsome Limited(9.28%)·Hopkines Holdings Limited(8.75%)·Merit One Limited(8.41%)·SOL Management LLP(7.42%)·Horizon Power Limited(4.65%)다. 이들 회사는 'BSDCN Pte. Ltd.'와 주소지나 대표이사가 같다는 점 등을 들어, 사실상 같은 소속의 투자자로 추정되고 있다.
파인아시아운용 측 관계자는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BSDCN Pte. Ltd.'가 최대주주가 되고도 적격성 심사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며 "그 외 외국인 주주들 역시 'BSDCN Pte. Ltd.'와 관계된 투자자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투자자들은 한컴 측이 최대주주가 된 것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데 이어 엑시트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주주들이 한꺼번에 엑시트를 할 경우 최대주주인 한컴 측은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된다. 더욱이 한컴 측이 판단하는 것 이상의 높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파인아시아 관계자는 "'BSDCN Pte. Ltd.'측 주주들이 엑시트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당히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며 "재무제표 승인, 대표이사 선임 등의 안건에도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등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CB 프리즘]서진시스템, 보통주 전환 물량에 30% 할증 풋옵션 '이례적'
- 에쓰씨엔지니어링 자회사 셀론텍, 태국에 ‘카티졸’ 공급
- 메트라이프생명, 잇단 사외이사 재선임...송영록 대표 체제도 유지될까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단순한 상품구조 '부채 감소' 효과는 컸다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NH저축, '안전자산' 투자가 이끈 유동성 개선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우리금융저축 '영업 확대'로 끌어올린 유동성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하나저축, 대출 영업 축소 대신 '예치금 확대'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한국시장 엇갈린 시선 '매력 감소 vs 전략 요충지'
- [닻오른 롯데손보 매각]금융지주와 사모펀드…관점별 이상적 인수자는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JB우리캐피탈, 미얀마 영업 제한 건전성 관리 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