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애플 공급 막판진통…9월 양산승인 도전 샘플 승인은 성공…올 200만~400만대 공급 목표
이경주 기자공개 2018-07-26 08:30:1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5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LGD)가 애플 아이폰용 OLED패널(유기발광다이오드) 공급을 목전에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LGD는 애플이 요구하는 성능의 샘플 개발엔 성공했으나, 양산능력을 따지는 테스트는 아직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로 예정된 테스트가 연내 공급 여부를 가를 마지막 관문이다.25일 복수의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들은 LGD가 오는 9월 2018년형 아이폰용 OLED패널에 대한 양산 퀄리티 테스트(이하 퀄)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퀄은 제품품질이나 양산능력이 발주자가 원하는 기준을 만족하는지 여부를 따지는 테스트다.
퀄은 단계별로 샘플 퀄과 양산 퀄로 나뉜다. 샘플 퀄은 말 그대로 샘플 제품품질을 따지는 것으로 가장 기본적인 테스트다. 샘플 퀄 승인에 성공하면 양산 퀄이 진행된다. 양산 퀄은 양품을 발주자가 원하는 기간에 원하는 수량만큼 생산할 수 있는 지를 점검한다. LGD는 올해 1분기까지 샘플 퀄 승인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수 개월 사이 통과해 양산 퀄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D가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전용라인 E6(1, 2라인) 중 1라인을 올해 4분기 초 가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도 샘플 퀄 승인통과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공급은 9월 양산 퀄 승인이 떨어져야 가능한 상황이다.
9월은 애플 2018년형 아이폰이 공개되는 시기다. 이에 경쟁사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6월부터 이미 애플용 OLED패널 납품을 시작했다. 때문에 LGD는 양산 퀄에 통과해도 공급물량이 크지 않을 수 있다. LGD 내부적으로는 올해 목표 공급량을 200~400만대 수준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공급물량은 약 7500만대다.
업계는 LGD가 9월 양산 퀄에 통과하지 못할 경우 공급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본다. 내년으로 밀릴 경우 LGD 담당물량은 리퍼폰용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리퍼폰은 애플이 고장 나거나 흠집이 난 제품을 수리해 교환용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폰을 말한다.
한편 LGD는 OLED패널 생산에 필요한 부품 협력사도 확정한 상태다. 디스플레이용 FPCB(연성인쇄회로기판)는 LG그룹 계열사 LG이노텍과 영풍그룹 계열사 영풍전자가 담당한다. 터치스크린패널(TSP)용 FPCB는 대만과 일본 업체들이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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