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김' 삼해상사, 50년 독자경영 포기 배경은 CJ제일제당, 지분투자로 2대주주 등극…연 200억 김 원초 확보용 자금조달 부담 해소
안영훈 기자공개 2018-07-27 07:50:5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6일 0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 전문기업으로 지난 50년간 독자경영을 고수해 온 '명가김' 삼해상사가 CJ제일제당을 2대 주주로 받아들이며 김 사업 파트너가 된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CJ제일제당과 삼해상사는 지난 24일 양사간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삼해상사의 지분 일부를 인수해 2대주주의 자리에도 오른다.
삼해상사는 지난 1968년 설립돼 50년간 김 사업만을 고수해 왔다. 그 결과 삼해상사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김 수출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김 수출 부문, 특히 일본 수출 부문에서는 업계에서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수출경쟁력을 갖춘 알짜 삼해상사가 50년간의 독자경영을 포기하고 CJ제일제당과 손 잡은 이유는 치열해진 경쟁환경에서 매년 가중되는 운전자금 확보 부담 해소를 위해서로 알려지고 있다.
김 사업은 최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국내 식품 대기업은 물론 PEF, 일본 기업들까지 국내 현지법인을 세우며 참여하고 있다. 알려진 시장 규모는 국내 4000억원, 해외 6000억원 등 1조원에 육박한다.
김 사업의 경우 김 원초 확보가 곧 매출로 이어지게 되는데 김 원초 확보를 위해서는 국내 김 양식업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원초 확보를 위한 자금이 필수적이다.
50년의 업력으로 삼해상사는 탄탄한 김 원초 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지만 원초 확보 비용 충당 등으로 매년 2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
총 자산 700억원, 매출 952억원인 삼해상사는 매년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회사등에서 운전자금 명목으로 받은 단기차입금은 101억원이다. 이외 삼해상사는 2017년 만기 2년과 3년으로 각각 14억원, 2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2016년부터 나눠 발행한 전환사채도 총 61억원에 달한다.
중소기업인 삼해상사 입장에서는 매년 자금조달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인데, CJ제일제당을 2대 주주로 받아들이면서 조달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평소 오너가의 경영철학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친 김광준 회장으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은 김덕술 대표는 평소 소유와 경영의 분리 등을 고민해 왔던만큼 CJ제일제당의 지분 투자에 거부감이 덜 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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