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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현대차, 턴어라운드 조짐 보인다매출액 증가세 반전·中 판매량 호조·영업이익률 반등…지역별 권역본부 대응 기대

김현동 기자공개 2018-07-27 08:19:5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6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드(THAAD) 역풍으로 고전했던 현대자동차가 올해 들어 분명한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미중간 무역분쟁과 미국발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의 환율불안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지난 6월 신설한 권역본부 체제의 지역별 대응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26일 올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이 185만 52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포함할 경우 판매량은 224만 1530대로 증가율이 4.5%가 된다. 내수 판매와 해외 판매 규모는 35만4381대와 188만 7149대로 증가율이 각각 2.8%, 4.8%다.

특히 중국 판매 실적이 주목된다.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38만대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6.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드 역풍에 따른 판매 저조세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에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중국 전용 스포티세단인 라페스트를 출시한다. 또 투싼 개조차와 신형 싼타페 투입으로 기존 볼륨 차종의 상품 라인업을 완성한다.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 딜글린트와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나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 바이두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이다.

구자용 현대차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 상반기에는 사드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 있었기에 경쟁사들과의 판촉 경쟁을 지양하고 하반기 판매회복을 위한 동력 축적 노력을 지속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올 1분기 중국의 판매실적은 16만3000대로 전년 대비 17.1% 급감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한 반전인 셈이다.

미주 권역 역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바닥 다지기가 이어졌다. 미주권역의 올 상반기 판매 실적은 57만6000대로 1년 전보다 3.3% 감소했다. 올 1분기 판매실적이 4.9% 감소한 27만3000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회복세라고 볼 수 있다.

유럽 권역과 인도를 포함한 아중아 권역은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유럽 권역의 판매량은 올 상반기 기준 39만7000대로 4.2% 늘어났고, 아중아 권역은 51만5000대로 5.6%의 증가세를 보였다.

통상 판매실적이 매출액 등의 실적에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바닥을 찍은 모습이다.

2018년 1분기 3.0%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에 3.8%로 2017년 4분기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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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 등과의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통화가치 불안정성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바닥 수준을 확인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는 과거 급증했던 재고 소진이 계속되는 데다, 신형 싼타페와 G70 본격 투입으로 인한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흥국 시장에서는 현지 생산 확대와 함께 유럽과 인도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판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신설한 권역본부 체제가 글로벌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18일 현대차 △북미 △유럽 △인도권역본부를, 기아차 북미 권역본부와 유럽 권역본부를 신설했다. 각 권역본부는 해당 지역의 상품 운영을 비롯한 현지 시장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하고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구성된다. 현대기아차는 2019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각 사 특성에 맞춘 권역본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자율경영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최병철 부사장(재경본부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 답변에서 "중장기적으로 최근 출범한 권역본부의 자율경영 체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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