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바이두·딥글린트와 자율주행 협력 강화 정의선 부회장 'CES 아시아 2018' 참가…"모빌리티 기술개발 역량 집중"
임정수 기자공개 2018-06-14 08:24:25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3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글린트, 최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와 손잡고 자율주행 협력을 강화한다.현대차는 13일 'CES 아시아 2018'에서 '딥글린트(DeepGlint)'와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딥글린트는 2013년 설립된 중국 스타트업으로 AI를 적용한 초고화질 카메라 영상인식 기술을 보유한 비전기술 전문 기업이다.
현대차는 딥글린트가 보유한 AI 영상인식 기술을 통해 중국시장 등에서 신기술 개발은 물론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는 등 자동차 산업 분야의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AI 기술이 차량과 도로간 상호 연결성을 증대시켜 다양한 상황이 펼쳐지는 실제 도로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CES 아시아 2018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열정적 기업과 기술혁신에 개방적인 고객들에 힘입어 미국 실리콘 밸리와 함께 모빌리티(Moblity)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는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만족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용(Zhao Yong) 딥글린트 CEO는 "인간, 사회, 환경을 위한 AI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현대자동차와 딥글린트의 지향점은 같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중국 최대 인터넷 전문기업 바이두가 추진 중인 '아폴로 프로젝트(Apollo Project)'에도 참여한다.
아폴로 프로젝트는 바이두가 지난해 차세대 주력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 개방형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중국 최대의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다. 주요 자율주행 기술을 소프트웨어 플랫폼 형태로 파트너사에게 제공하고 파트너사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보완을 하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중국 과학부의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말 자율주행차 분야 인공지능(AI) 선도기업으로 바이두를 지정했다. 또 현재 아폴로 프로젝트는 현대차를 비롯해 다임러, 포드, 베이징자동차, 보쉬, 델파이 등 완성차 메이커와 자동차 부품사,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ICT업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학계 등 다양한 파트너들이 참여하고 있다.
바이두는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자율주행차 플랫폼 '아폴로 2.0'을 선보이고 내년까지 중국에서 '아폴로 2.0'을 탑재한 자율주행차량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가장 방대한 지도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두와의 자율주행 부문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중국의 도로환경에 적합한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있어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진우 현대차 자율주행센터 상무는 "현대차는 고객에게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제공하는 자율주행차량과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양한 차종에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있어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바이두와의 협력을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 내 미래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바이두와 2015년부터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후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AI 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구웨이하오(Gu Weihao) 바이두 총경리는 "2015년부터 시작된 현대차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현대기아차에 '바이두 맵오토' 등이 적용되어 있다"며 "이번에 현대차와의 협업 분야를 자율주행 기술 분야까지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중국 2대 통신사인 '차이나 유니콤'과는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9월에는 중국 구이저우성에 빅데이터 센터를 개소하고 중국 시장 커넥티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연말 중국 베이징에 혁신 거점인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가 들어설 예정으로 현대차의 중국 내 미래 전략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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